적십자회담도 사실상 '불발'… 北, 제안에 무반응
적십자회담도 사실상 '불발'… 北, 제안에 무반응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7.08.01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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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남북 상호간 협력 필요… 다각적 노력 기울일 것"
▲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에서 남북교류팀 관계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군사당국회담에 이어 이산가족 상봉을 논의하기 위해 제안했던 적십자회담에도 응답하지 않았다.

통일부 당국자는 1일 기자들과 만나 "지난달 17일 정부는 적십자회담과 군사당국회담을 북한에 제안했지만, 북한은 현재까지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17일 북한에 지난달 21일에는 남북 군사당국회담을, 이날에는 적십자회담을 개최하자고 공개적으로 제의했다.

그러나 북한은 적십자회담일로 제안했던 이날까지 끝내 아무런 답을 내놓지 않았다. 군사당국회담 또한 개최 예정일 당일까지 북한이 반응을 내놓지 않으면서 사실상 무산된 바 있다.

이에 통일부 당국자는 "정부는 인도적 문제와 군사적 긴장완화 문제 해결을 위한 남북 상호 간 협력을 재개하는 게 필요하다고 본다"면서 "북한은 우리 제안에 호응해 나오기를 촉구하는 바이며, 정부는 앞으로도 이를 위해 다각적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당국자는 북한의 도발이 계속되면서 정부가 북한의 인구총조사에 유엔 인구기금을 통해 600만 달러를 지원하는 방안을 보류했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일축했다.

그는 "국제기구에 의한 북한 인구조사 사업은 (북한 인구에 대한) 통계를 얻는 것이고 2008년 조사결과도 우리가 많이 활용한 바 있다"면서 "우리 측 의견이 많이 반영되도록 (유엔 인구기금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