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헌율 익산시장 “인권침해 수사 강력대응”
정헌율 익산시장 “인권침해 수사 강력대응”
  • 김용군 기자
  • 승인 2017.07.3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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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금 의혹 관련 허위사실 유포자 법적책임 물을 것”
▲ 정헌율 익산시장이 31일 오전 시청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서 경찰의 수사 과정을 비판하며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익산시 제공)

정헌율 익산시장이 석산업체에 장학금 강요 의혹과 관련한 경찰의 수사 과정을 비판하며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시장은 31일 오전 시청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정말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멀쩡한 사람이 아무런 근거도 없이 몇 사람의 허위진술만으로 하루아침에 범죄인으로 둔갑했으며, 수사는 광범위하게 해야 하지만 공권력 행사는 신중해야 한다”며 “한 정치인에 대한 인격살인에 해당되는 아니면 말고 식의 수사행태들은 종식돼야 한다”고 강력히 반발했다.

이번 수사와 관련해 정 시장은 “사실관계 확인전화 한 번 없이 어느 날 갑자기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 것은 시민의 투표로 당선된 시장의 명예를 실추시키기 위한 고도의 수사 적폐이며, 모든 수사에는 당사자에게 자기 방어권을 주어야 한다는 것이 법 정신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사건의 경우 이 모든게 깡그리 무시된 수사였다”고 강력 비난했다.

정 시장은 “지금까지 적시한 바와 같이 전북지방경찰청의 무리한 수사에 대해 많은 숙고와 인내를 거치며 최후의 법적수단만은 고려하지 않으려 했지만 일방적 수사관행을 벗어난 인권침해가 명백해 불가피하게  강력하게 대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사과정에서 전혀 사실무근인 사항을 허위 진술한 관련자에 대해서는 법률적 검토를 거쳐 무고죄로 고소하는 등 강력 대응하며, 사실과 다르게 허위사실을 유포한 관련자들에게도 법적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정 시장은 “그간 기자회견을 통해 강조해 왔듯이 익산사랑 장학금 모금과 관련 한 점 부끄럼 없다는 말씀을 드리며, 어떠한 부당한 지시나 강요도 없었다”며 “다시 한 번 결백함을 강조하며, 최근 발생된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서 시민 여러분께 걱정과 염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말하고 오직 시민만을 생각하는 시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경찰청은 지난 28일 기부금 모집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정헌율 시장을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신아일보] 익산/김용군 기자 kyg154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