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없이 달려온 365일, 여주가 변하고 있다”
“쉼없이 달려온 365일, 여주가 변하고 있다”
  • 신아일보
  • 승인 2007.06.25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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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아울렛·제2영동고속도로 등 호재…지역경제 활성화 시동

명품아울렛·제2영동고속도로 등 호재…지역경제 활성화 시동
부동산시장 활기·인구 증가·도로망 확충·청년 취업난 ‘숨통’

경기도 여주군 민선4기 1년 군정 성과와 과제

면적 607.83㎢, 인구 10만5,940명, 3만9,548세대. 면적으로만 따지자면 605.41㎢인 서울시와 같고 인구면에서는 1/100에 불과하다.
이러한 경기도 여주군(군수 이기수)이 변하고 있다.
정부의 수도권 규제로 인한 기업 발목 잡기로 논란을 빚어온 한국 최초의 명품아울렛인 여주프리미엄아울렛도 문을 열었고, 제2영동고속도로와 성남. 여주간 복선전철등 시원스레 뚫려가는 교통망, 오학지구의 여주읍 편입에 이은 행정자치부의 여주읍 소도읍 육성, 농림부의 북내면 당우권역 거점면 마을종합개발 사업 선정등 여주 발전을 위한 힘찬 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몇년간 제자리 걸음을 해오던 인구도 평균 매달 600여명씩 늘어 여주읍은 벌써 5만명을 넘어섰다.
민선4기 첫 돌을 맞아 최근 변화되고 있는 여주의 모습을 집중 해부했다. <편집자 註>

지난 6월 20일, 여주읍 홍문리 건설공사가 진행중인 이마트 건설현장. 22,421㎡ 부지면적에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로 건설되는 이곳은 11월 개장을 앞두고 건축공사가 한창이다.
또다른 곳을 가보자. 여주대교를 건너 도착한 오학지구에는 아파트 신축을 위한 터파기 공사중이다.
남한강의 수려한 지세와 도자기로 유명한 한적한 여주가 여주프리미엄아울렛 개장, 제2영동고속도로 건설 등의 호재를 업고 새로운 변화의 시대를 맞고 있다.
◆ 도시 경쟁력 확보…여주인구 증가세

가장 고무적인 변화는 우선 인구 증가다.
여주군에 따르면, 최근 몇년간 제자리걸음을 해오던 인구가 2005년 대비 2,077명이 늘어 10만6,153명을 넘어섰고, 여주읍 인구만도 5만명을 훌쩍 뛰었다고 밝혔다.
여기엔 지난 3월 5일 오학지역의 여주읍 편입이 한 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행정구역 개편 이후인 지난 4월 여주읍이 행정자치부로부터 소도읍 육성 사업 대상지역으로 선정돼 2010년까지 4년간 총 200억원을 투입해 세종테마파크와 수생야생화단지 조성, 도시계획도로 확장 등 문화·관광 중심형 자족도시로서 그 모습을 갖추고, 북내면 당우리도 최근 농림부로부터 거점면 소재지 마을종합개발사업 지역으로 선정돼 향후 3년간 70억원의 국비를 지원받아 당우행복타워시설 확충, 농·특산물 가공단지 조성, 재래상가 정비 및 공동주차장 확충 등 도시기반시설을 대폭 확충하는등 도시 경쟁력을 높이게 된다.
여주읍내 건설중인 대규모 아파트 단지는 현재 4곳. 이곳의 입주가 시작되는 2009년이면 1,650여 세대 약 5,000여명의 인구 유입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에따라 인구 20만 신화 창조에도 한발 다가서면서 일각에선 조심스레 시 승격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여기에다 100억원 규모의 장학재단 설립과 50억원 농업발전기금 조성, 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 유치를 계기로 형성된 웰빙인프라, 전국 최초의 건강가정지원센터 운영과 경기도 군단위 최초 장수 수당 지급을 비롯한 문화·복지시설 확충, 안정적 수돗물 공급등 지역 주민들의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정주(定住) 여건 개선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 경기 활성화 시동, 채용시장 ‘숨통’

최근 부동산 시장도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고, 명품아울렛 인근 식당가의 경기도 점차 살아나고 있다는 희소식이 들린다.
여주프리미엄아울렛이 6월 1일 개장한 이래 12일간 총 22만명의 쇼핑객이 다녀갔으며, 여주IC 교통량 분석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대비 개장 이후 10여일동안 여주방문 차량대수가 3만6천여대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군에 따르면 건축허가 건수는 올해 3월 90건, 4월 112건으로 급격히 늘고 있다는 것.
이중 상당수가 상가를 짓기 위한 신청 건수여서 앞으로 여주프리미엄아울렛을 찾는 수많은 방문객을 겨냥한 식당가, 아울렛과 차별화된 틈새시장 공략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명품아울렛은 여주 채용시장에도 숨통을 터주었다.
5월 명품아울렛에 입점하는 120개 명품브랜드 업체들이 대규모 채용박람회를 열어 여주와 인근에 거주하는 20~30대 중반 구직자 2,000여명이 대거 몰려 이중 500여명이 현장에서 직접 채용됐다.
여기에다 오는 11월 신세계 할인점 이마트가 문을 열면서 추가로 400여명의 인원을 채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수도권, 강원, 충청권 잇는 교통의 요충지

서울에서 1시간 남짓. 접근성과 교통여건도 크게 개선되고 있다. 성남~여주간 복선전철이 2012년 개통되면 분당까지 40분, 서울까지 1시간 이내 진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또한 서울~여주~양평(양동)~원주를 잇는 제2영동고속도로가 빠르면 2008년 착공에 들어가 2012년 완공될 예정이다.
제2영동고속도로가 완공되면, 서울~원주가 50분대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물류절감과 영동고속도로 교통량 증가로 인한 상습적인 교통체증이 해소될 전망이다.
2012년 서울~여주간 중부내륙고속도로까지 개통되면 여주는 수도권은 물론 강원과 충북권을 교통의 요충지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올해 여주읍 점봉리(국도 37호)~여주프리미엄아울렛 3.7km에 이르는 진입도로가 놓여졌고, 오계~화평간등 3개소 군도와 능현~연양리간 명성황후 생가 진입도로등 농어촌도로 9개소, 농로 포장 19개소 등의 도로 확충·정비 사업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오는 9월말 국도37호선 교리교차로에서 터미널사거리구간도 4차선에서 6차선으로 확장된다.
이와함께 군은 영동고속도로 4차로를 6차로로 확장하고 여주IC 기능 개선을 위해 현 고속도로 남측으로 이전·확장할 수 있도록 하고 중부내륙고속도로 구간인 가남면 일원에 남여주IC와 서여주IC의 설치를 위해 건설교통부와 기획예산처, 한국도로공사 등 관계기관을 방문하여 지속적으로 건의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품격높은 명품도시로 브랜드 가치 높여

최근 여주가 도자기축제의 성공적 개최에 이어 여주프리미엄아울렛 개장을 계기로 여주가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으면서 품격높은 명품도시로서의 네임브랜드를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도 의미있는 성과다.
지역색을 살린 패키지형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전국 유일의 황포돛배에 루체비스타를 설치해 야간 운행을 개시하는 한편 여주시티 투어버스 등을 활용, 세종대왕릉, 신륵사, 목아불교박물관, 여주프리미엄아울렛, 여주5일장 등을 연계해 관광벨트화함으로서 세일즈 효과를 높이고 있다.
이와함께 10여년간 추진해 온 명성황후 생가 성역화 사업을 올해 마무리하고, 2010년까지 4년간 25억원을 투입해 여주읍 하리 영릉근린공원내에 세종대왕과 한글을 테마로 세종교육박물관과 세종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연차적으로 77억원을 투자하여 황학산 수목원을 여주의 대표적인 휴양공간으로 가꿔 나가며, 여주읍 연양리 일원을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 사업을 통하여 강변야생화마을로 조성하고, 남한강변은 198억원을 집중 투자해 인간과 자연이 아우러지는 수도권의 대표적인 자연생태 테마파크인 수생야생화 생태단지도 조성한다.
한편 도자기전시판매장과 공동작업장 건립을 추진하고, 여주도자기축제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축제, 경제 축제로 가꿔나가는 동시에 여주의 지역색을 살린 산북면 품실제와 금사 참외축제, 천서리 막국수 축제 등을 내실화함으로써 여주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나갈 방침이다.
◆ 여주 도약 위해 묶인 실타래 풀어야

여주발전의 큰 획을 긋는 일련의 변화들을 발판으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몇몇 풀어야할 숙제도 가로 놓여 있다.
우선, 인구 20만 경제·문화중심의 자족도시 건설을 위해 ‘비전 2020 중장기 발전계획’과 여주 역세권 지구단위 계획을 수립하여 2012년 성남~여주간 복선 전철과 제2영동고속도로 및 영동고속도로 6차선 확장, 중부내륙 고속도로 개통에 대비한 도시 개발의 청사진을 마련하고 이를 근간으로 여주 발전을 촉진시켜 나가야 한다.
특히, 수도권 규제 철폐 노력과 함께 군이 보유하고 있는 문화·관광자원을 바탕으로 새로운 테마를 개발하고, 여주의 청정 이미지와 연계해 농업, 문화, 관광, 그리고 첨단 유통산업 등 1.2.3차 산업이 조화롭게 발전하는 전국 최고의 생명산업 중심지로 야심차게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한 최근 일고 있는 변화들이 지속적으로 여주발전을 견인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도록 군은 여주프리미엄아울렛 개장 대비 종합대책을 수립하여 추진한 바 있으며, 개장 이후에는 ‘아울렛 개장이 우리지역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교통, 관광, 부동산, 인구, 인허가, 주변상가 및 입점업체 매출 등 분야별로 면밀한 분석작업에 돌입했으며, 이를 토대로 세부 대응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여주프리미엄아울렛과 재래시장을 비롯한 지역 상가의 ‘윈윈’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올해 2월부터 ‘중앙로상가 활성화방안 연구용역’에 착수해 최종보고회를 가진 바 있고 타당성을 검토해 여주군종합대책을 마련해 중소기업청 등과 협력하여 지역 상권 살리기에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한편, 이기수 군수는 “지난 1년이 여주 발전을 위한 새로운 희망의 씨앗을 뿌린 기간이었다면 이제 남은 3년은 이것을 잘 가꾸고 현실로 싹 틔워야할 분수령이 되는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하고 “발로 뛰는 현장행정을 체질화해 앞으로 수도권 규제 철폐와 지역 경제 살리기, 정주(定住)여건 개선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통해 인구 20만의 자족도시를 향한 기반 다지기에 한걸음씩 차근차근 나가겠다”고 밝혔다. 여주/임성식기자
ssl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