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절벽 위기… 올해 출생아 수 36만명에 그칠 듯
인구절벽 위기… 올해 출생아 수 36만명에 그칠 듯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7.07.30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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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연구원, 2040년에 20만명대로 하락 전망

▲ (사진=신아일보DB)

올해 출생아 수가 36만명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30일 보건복지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사이 누적 출생아 수는 15만96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4% 줄어들었다.

출생아 수는 2015년 11월 1년 전보다 3.4% 증가한 것을 마지막으로 올해 5월까지 18개월 연속 감소세다.

이에 정부는 2017년 출생아 수가 36만명에 그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 우리나라의 출생아수는 작년까지 40만6300명으로 집계되며 40만명선을 겨우 유지했다.

출생아 수가 1970년대 한해 100만명에서 2002년에 49만명으로 절반으로 급감했는데 한 세대 만에 출생아 수가 반 토막으로 줄어 인구절벽에 직면한 나라는 전 세계에서 한국밖에 없을 정도다.

문제는 앞으로도 전망이 어둡다는 점이다.

김석기 한국금융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의 출생아 수가 통계청 전망보다 훨씬 빠르게 줄면서 2040년에는 20만 명대로 하락할 것으로 우려했다.

보고서는 작년 여성 인구와 연령별 사망확률 등을 토대로 합계출산율(여자 한 명이 15∼49세 가임기간에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이 현재 수준에 머무는 상황을 가정한 결과, 출생아 수는 2040년 26만7000명, 2060년 20만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출생아 급감은 청년실업과 주거난 같은 경제적 이유와 양육부담 등으로 출산율이 예상보다 빨리 하락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보고서는 저출산은 고령화 속도를 높여 노동시장의 활력을 줄이고 경제성장을 둔화시킬 수 있다며 출산율 제고를 위한 정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은 국회 인사청문회 답변에서 “저출산은 국가존립을 위협하는 문제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관계부처와 협의해 예산확보 및 실행계획 마련으로 저출산 관련 국정과제를 차질없이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rg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