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ICBM급 화성-14형 2차 실험발사 영상 공개
北, ICBM급 화성-14형 2차 실험발사 영상 공개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7.07.29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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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 거치 발사… "이동식발사대 보호로 전술적 이점"
주 엔진-보조엔진 추력 균형 잡힌 듯… 단 분리 미공개
▲ 북한, '화성-14'형 2차 시험발사 영상 공개.(사진=연합뉴스)

북한이 28일 밤 실시한 대륙간 탄도미사일급 '화성-14'형 미사일 2차 시험발사 영상을 공개했다.

조선중앙TV는 전날 감행한 화성-14형 2차 시험발사 영상을 약 2분 30초 분량으로 편집해 29일 공개했다. 이는 지난 5일 공개한 1차 실험발사 영상과 비슷하다.

영상에는 자강도 무평리 시험발사 장소에 좌우 각각 8개 바퀴를 단 차량형 이동식발사대가 화성-14형을 탑재한 채 천천히 들어오는 장면이 담겼다.

이어 발사 장소에 도착한 이동식발사대는 화성-14형을 수직으로 세워 ‘지상 발사대’에 거치됐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1차 시험발사 때와 마찬가지로 현장에서 다소 긴장한 표정으로 참모들과 대화를 나누며 발사 준비 과정을 지켜봤다.

앞서 북한은 지난 5월 14일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 시험발사에서도 이동식발사대로 미사일을 옮긴 뒤 지상 거치식 발사대로 쏘는 방식을 활용한 바 있다.

북한이 이 같은 방식을 사용하는 것을 두고 전문가들은 고가의 차량형 이동식발사대를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아울러 이동식발사대로 미사일 추가 발사를 시도할 수 있어 전술적으로도 이점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거치식 발사대에 올려진 화성-14형은 카운트다운이 끝나자 화염을 내뿜으며 조금의 흔들림도 없이 안정적으로 수직으로 솟아올랐다. 주 엔진과 보조엔진의 추력이 상당히 균형 잡혀 있음을 알 수 있다.

다만 이번 시험발사 영상에는 단 분리 장면은 포함되지 않았다. 화성-14형의 1차 시험발사 영상에서는 미사일 동체 내부에 장착된 카메라로 촬영한 1단, 2단 분리 장면이 포함된 바 있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