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미사일 도발'… 강경화, 미일 외교장관과 연쇄 통화
'北미사일 도발'… 강경화, 미일 외교장관과 연쇄 통화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7.07.29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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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미사일 고도화에 심각 우려 공유… 공조 강화"
한미일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간에도 연쇄 통화
▲ (사진=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북한의 지난 2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도발과 관련, 미국과 일본 외교장관과 긴급통화를 가지고 북한에 대한 강력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29일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이날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과 잇따라 통화했다.

이날 통화에서 한미일 외교장관들은 북한이 전날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지난 4일 발사한 탄도미사일 보다 진전된 것으로 평가하고, 북한 탄도미사일 능력의 고도화 속도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세 장관은 북한의 거듭된 탄도미사일 도발은 유엔 안보리 관련 결의의 명백한 위반임과 동시에 국제 평화와 안전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는 점에서 강력히 규탄했다.

특히 강 장관은 이날 통화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지시한 바와 같이, 우리 정부는 한미 연합방위태세 및 대북 전략적 억제력을 강화하고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 채택을 포함 단호한 대응을 위한 공조를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강 장관은 우리 정부가 베를린 구상의 후속 조치로 이산가족 상봉과 긴장완화를 위한 회담을 제의한 상황에서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점도 지적했다.

강 장관은 “인도적 교류와 긴장완화를 바라는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의 기대를 저버리는 대단히 실망스럽고 무모한 행위이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고 우리 정부의 제안에 호응해 나올 것을 인내심과 끈기를 갖고 촉구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미일 외교장관들은 북한의 무모하고 지속적인 도발에 대응해 6자회담 수석대표 차원을 포함, 다양한 채널을 통해 어느 때보다도 긴밀한 공조를 해나갈 방침이다.

한편, 우리 측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이날 조셉 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긴급 통화를 갖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단호하게 대응하기로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