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北미사일, 최대 사거리 5500㎞ 넘는 ICBM급"
日 "北미사일, 최대 사거리 5500㎞ 넘는 ICBM급"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7.07.29 09: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사일 45분 비행 '역대최장'… 화성-14보다 5분 연장
▲ 북한 조선중앙TV가 공개한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화성-14' 시험발사 모습.(사진=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북한이 지난 28일 새벽에 발사한 미사일을 최대 사거리가 5500㎞를 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으로 평가했다.

교도통신은 29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이 이날 “북한 미사일이 3500㎞를 크게 넘는 고도로 발사됐다며, 일반 미사일보다 높은 고도로 발사되는 '로프티드 궤도'로 보인다”면서 “이는 북한 미사일의 역대 최고 고도”라고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기시다 외무상은 "더욱 엄격한 조치를 포함해 새로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채택을 위해 한미일이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도통신은 이번 미사일이 역대 최장 시간인 45분간 비행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지난 4일 발사한 북한의 '화성-14형'보다 5분정도 길어진 것이다.

앞서 일본 방위성은 전날 오후 11시41분께 북한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발사된 미사일 1발이 북동쪽으로 약 1000㎞ 비행, 홋카이도(北海道) 오쿠시리토(奧尻島) 서쪽 약 150㎞ 거리에 있는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방위성은 북한의 미사일 개발기술이 더욱 발전하는 것으로 판단, 미사일 종류 등 자세한 내용을 분석하고 있다.

한편, 북한의 미사일 도발 직후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조셉 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등과 전화통화를 하고 북한에 최대한의 압력을 가할 필요가 있다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