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새벽 1시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긴급 소집해 이같이 지시했다고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잔여 발사대 4기를 추가 배치를 포함한 한미 간 전략적 억제력 강화방안을 즉시 협의할 것을 지시했다.
이와 함께 함께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소집을 긴급 요청해 강력한 대북 제재안 마련을 추진할 것을 지시했다.
또 문 대통령은 북한의 추가도발에 대한 대북 경계태세를 강화할 것 등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의 이같은 지시는 북한의 도발에 '말이 아닌 행동'으로 대응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회의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응하기 위해 1시간 가량 열렸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지난 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을 발사한 지 24일 만이다.
이 미사일은 최고고도가 약 3700km, 비행거리는 1000여km로, 정상각도로 발사하면 사거리가 1만㎞를 안팎일 것이라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사거리를 기준으로 할 때 화성-14형보다 진전된 ICBM급으로 추정된다고 합참은 설명했다.
미사일 사거리만 놓고 보면 미국 본토의 상당 부분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는 우려다.
한미 군 당국은 이 미사일의 추가 정보에 대해 정밀 분석 중이다.
문 대통령은 오후 11시50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미사일 발사 사실을 보고 받고 오전 1시 NSC 전체회의 소집을 지시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