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 2분기 실적…SKT·KT '주춤'…LGU+ '선방'
이통 3사 2분기 실적…SKT·KT '주춤'…LGU+ '선방'
  • 이승현 기자
  • 승인 2017.07.28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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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반기 영업익 4000억 첫 돌파…SKT·KT 본업은 제자리
▲ (자료사진=연합뉴스)

이동통신업계가 2분기 성적표가 발표되며 각 사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업계 1위 SK텔레콤은 자회사의 실적이 개선되며 체면치레는 했지만, 본업은 제자리걸음 했다.

KT 역시 당초 힘겨울 것이란 예상과 달리 IPTV 등 미디어 사업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며 선전했으나 본업에서는 다소 부진했다.

반면 3위 LG유플러스는 올해 2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가며 선전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2분기 영업이익 4233억원, 매출 4조345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대비 각각 3.9%, 1.8% 증가한 수치다.

KT 역시 같은 기간 영업이익 4473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4.8%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또한 매출은 5조8425억원으로 2.9%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2581억원으로 1.1% 증가했다.

LG유플러스는 영업이익 2080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보다 15.5% 증가했다.
매출(총 수익)은 3조97억원으로 4.5% 증가하며 통신3사 중 가장 두드러졌다.

특히 LG유플러스의 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처음으로 2000억원 고지를 밟은 뒤 올해 1분기에 이어 다시 2000억원을 돌파했다.
매출은 지난해 4분기에 이어 두 번째로 3조원을 넘어섰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4190억원으로 반기 영업이익이 4000억원을 돌파한 것은 2010년 국제회계기준(IFRS)을 도입한 이후 처음이다.

업계는 유·무선 사업이 고른 호조를 보인 것이 실적 성장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실제 무선 매출은 LTE 가입자 증가와 모바일 TV 시청으로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이 늘면서 3.2% 증가했다. 2분기 LTE 가입자는 1155만6000명으로 전체 무선가입자의 90%에 달했다.

IPTV 가입자(셋톱박스 기준)는 331만명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5.9% 늘어 유선사업의 성장을 이끌었다.

반면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와 SK플래닛 등 자회사의 실적 개선과 신규 사업 성장으로 연결 실적은 선방했지만, 본업만 놓고 보면 지난해보다 미흡한 결과를 받았다.

특히 지난해 취득한 2.6㎓ 주파수의 감가상각비 증가와 갤럭시S8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가 한몫했다.
KT는 미디어·콘텐츠 사업부분에서 IPTV 우량 가입자 확대와 플랫폼 매출 증가로 지난해 동기 대비 19.2% 성장한 561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스마트에너지는 올해 1·2분기 누적 매출 467억원을 기록했지만 본업인 유·무선 통신 사업은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실제 무선 사업 매출은 전체 가입자 증가에도 망접속료 수입과 무선 서비스 매출 감소로 지난해 동기 대비 5.2% 감소한 1조7814억원을 기록했다.

유선 전화와 기가 인터넷을 포함한 유선 사업 매출 역시 1조2261억원으로 4.7% 줄었다.

[신아일보] 이승현 기자 shlee43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