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2분기 영업익 4500억…4.8% ↑
KT, 2분기 영업익 4500억…4.8% ↑
  • 이승현 기자
  • 승인 2017.07.28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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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2.9%· 당기순익 1.1%↑ …IPTV·스마트에너지 호조

KT가 IPTV 등 미디어 사업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며 2분기 4500억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거뒀다.

KT는 28일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4473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4.8%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매출은 5조8425억원으로 2.9%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2581억원으로 1.1% 증가했다.
 
지난달 자회사 BC카드가 보유한 마스터카드 지분 매각으로 일회성 이익 400여억원이 발생하면서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은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2분기에는 핵심 사업인 5대 플랫폼 가운데 미디어 및 스마트에너지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미디어·콘텐츠 사업은 IPTV 우량 가입자 확대와 플랫폼 매출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19.2% 성장한 561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스마트에너지는 올해 1·2분기 누적 매출 46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6년 연간 매출 420억원을 상회하는 수치다.
 
반면 본업인 유·무선통신 사업은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무선 사업 매출은 전체 가입자 증가에도 망접속료 수입과 무선 서비스 매출 감소로 작년 동기 대비 5.2% 감소한 1조7814억원을 기록했다.
 
무선 서비스 매출은 1조6438억원(-1.7%)을 기록했다. 회계처리 기준 변경에 따라 단말보험 서비스 등이 매출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무선 가입자는 세컨드 디바이스(보조기기), 사물인터넷(IoT)을 중심으로 전 분기 대비 28만7000명 증가했다.
 
유선 전화와 기가 인터넷을 포함한 유선 사업 매출은 1조2261억원으로 4.7% 줄었다.
 
이번 분기에도 기가 인터넷의 성장세가 유선 전화의 매출 감소를 상쇄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6월 말 기준 320만 이상 가입자를 확보한 기가 인터넷의 꾸준한 성장으로 인터넷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다.
 
더불어 KT는 3분기 에너지 효율화 서비스인 '기가에너지 매니저'를 출시하며 스마트에너지 사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신광석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미디어, 스마트에너지 등 5대 플랫폼에서 괄목할 실적을 거두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앞으로 사업환경 변화에 따른 대응 방안을 검토하는 동시에 새로운 분야에서 성장성과 수익성 사이의 밸런스를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승현 기자 shlee43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