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기업인, 첫 간담회서 상생협력 강화 한 뜻
文대통령-기업인, 첫 간담회서 상생협력 강화 한 뜻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7.27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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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기업인 의견 경청하며 대부분 의제에 공감

▲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주요 기업인들을 초청해 개최한 '주요 기업인과의 호프미팅'에서 참석한 기업인들과 대화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정원 두산 회장, 금춘수 한화 부회장, 장하성 정책실장.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주요 기업인들은 27일 간담회를 갖고 협력업체 등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 강화 의지를 밝혔다.

또 기업인들은 4차 산업혁명 성공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정부의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데 한 목소리를 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문 대통령과 '기업인과의 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들이 주로 논의됐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날 문 대통령이 주로 기업인의 의견을 경청하면서 대부분 의제에 공감을 표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골목상권과 상생할 수 있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신세계가 경력단절 여성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도록 지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구본준 LG 부회장은 "LCD 국산 장비 개발을 위한 중소 장비업체와 재료업체 등을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앞으로 해외진출 시 중소 장비업체와 공동 진출해 상생 협력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중국에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영향으로 매출이 줄면서 협력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협력업체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전기차, 자율주행차, 수소연료차를 적극적으로 개발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국내외 스타트업과의 상생 협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주요 기업인과의 호프미팅에서 참석 기업인들과 얘기를 나누며 밝게 웃고 있다. 왼쪽부터 박정원 두산 회장, 금춘수 한화 부회장, 문 대통령, 구본준 LG 부회장. (사진=연합뉴스)
박정원 두산 회장은 "만약 신고리 5·6호기를 중단하는 것으로 결정된다면 주기기를 공급하는 두산중공업의 매출 타격이 불가피해질 것이 우려된다"면서도 "해외에 사업 기회를 많이 가질 수 있도록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해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밖에 금춘수 한화 부회장은 즉석에서 "상시업무 종사자 85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현대자동차 정의선 부회장, LG 구본준 부회장, 포스코 권오준 회장, 한화 금춘수 부회장,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 두산 박정원 회장, CJ 손경식 회장, 오뚜기 함영준 회장 등과 대한상의 박용만 회장이 참석했다.

정부 측에서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최종구 금융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임종석 비서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홍장표 경제수석, 반장식 일자리수석, 김현철 경제보좌관 등 주요 비서관들이 참석했다.

간담회는 당초 75분간 열릴 예정이었지만,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겨 150분가량 진행됐다.

다음날인 28일 간담회에는 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 SK 최태원 회장, 롯데 신동빈 회장, GS 허창수 회장, 현대중공업 최길선 회장, KT 황장규 회장, 대한항공 조원태 사장 등이 참석한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