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기업인들은 4차 산업혁명 성공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정부의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데 한 목소리를 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문 대통령과 '기업인과의 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들이 주로 논의됐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날 문 대통령이 주로 기업인의 의견을 경청하면서 대부분 의제에 공감을 표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골목상권과 상생할 수 있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신세계가 경력단절 여성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도록 지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구본준 LG 부회장은 "LCD 국산 장비 개발을 위한 중소 장비업체와 재료업체 등을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앞으로 해외진출 시 중소 장비업체와 공동 진출해 상생 협력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중국에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영향으로 매출이 줄면서 협력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협력업체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전기차, 자율주행차, 수소연료차를 적극적으로 개발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국내외 스타트업과의 상생 협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해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밖에 금춘수 한화 부회장은 즉석에서 "상시업무 종사자 85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현대자동차 정의선 부회장, LG 구본준 부회장, 포스코 권오준 회장, 한화 금춘수 부회장,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 두산 박정원 회장, CJ 손경식 회장, 오뚜기 함영준 회장 등과 대한상의 박용만 회장이 참석했다.
정부 측에서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최종구 금융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임종석 비서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홍장표 경제수석, 반장식 일자리수석, 김현철 경제보좌관 등 주요 비서관들이 참석했다.
간담회는 당초 75분간 열릴 예정이었지만,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겨 150분가량 진행됐다.
다음날인 28일 간담회에는 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 SK 최태원 회장, 롯데 신동빈 회장, GS 허창수 회장, 현대중공업 최길선 회장, KT 황장규 회장, 대한항공 조원태 사장 등이 참석한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