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기업인과 대화서 "부동산 가격 잡아주면 피자 쏜다"
文대통령, 기업인과 대화서 "부동산 가격 잡아주면 피자 쏜다"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7.27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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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치킨도 좀.."

▲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주요 기업인들을 초청해 개최한 '주요 기업인과의 호프미팅'에서 구본준 LG 부회장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재계 총수들이 27일 한 자리에 모여 일자리 창출과 상생협력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상춘재 앞뜰에서 재계 총수들과 만나 '주요 기업인과의 호프미팅'을 가졌다.

문 대통령과 총수들은 비교적 편한 복장으로 격의없는 대화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정부로서 경제 살리기 보다 더 중요한 과제가 없다"며 "경제인들게 충분히 듣고 싶어서 주어진 각본도, 정해진 주제도, 시간 제한 없이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누자는 뜻에서 자리를 마련했다"고 인사를 건넸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구본준 LG 부회장이 직원들에게 자주 피자를 돌려 '피자 CEO'란 별명이 있는 것을 거론하면서 "직원 단합 사기 높이는 효과가 있겠다"며 임종석 비서실장에게 "우리도 피자 한 판 돌리자"고 말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피자만 하지 마시고 치킨도 좀.. 요즘 (치킨 업계가)많이 어렵다"고 말하자 문 대통령은 "부동산 가격을 잡아 주면 제가 피자 한 판씩 쏘겠다"며 깜작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날 1일차 미팅에는 현대자동차 정의선 부회장, LG 구본준 부회장, 포스코 권오준 회장, 한화 금춘수 부회장,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 두산 박정원 회장, CJ 손경식 회장, 오뚜기 함영준 회장 등과 대한상의 박용만 회장이 참석했다.

정부 측에서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최종구 금융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임종석 비서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홍장표 경제수석, 반장식 일자리수석, 김현철 경제보좌관 등 주요 비서관들이 참석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