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정의선 부회장에 "中때문에 고전하는 것 같다"
文대통령, 정의선 부회장에 "中때문에 고전하는 것 같다"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7.27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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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기술 개발로 도약할 것"

▲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주요 기업인과의 호프미팅에 참석하며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 상춘재 앞 녹지원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함영준 오뚜기 회장 등 기업인 8명과 회동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현대자동차 정의선 부회장에게 "중국 때문에 자동차가 고전하는 것 같은데 조금 어떻습니까"라고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인한 피해 상황에 대해 물었다.

이에 정 부회장은 "어려운 상황이긴 하지만 기회를 살려서 다시 기술 개발해서 도약하려고 합니다"고 답했다.

또 문 대통령은 정 부회장에게  "양궁협회 회장을 오랫동안 해오셨죠"라며 "지난 올림픽 때는 전 종목 금메달(을 획득했는데), 다음 올림픽 때도 자신 있습니까"라고 묻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남녀혼성에서 메달이 하나 더 늘었다"며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

당초 현대자동차에서는 이날 간담회에 정몽구 회장이 참석하기로 했지만, 정의선 부회장으로 막판에 변경됐다.

이에 대해 정 부회장은 "아버지가 몸살 기운이 있어서 다음에(오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동은  소상공 수제맥주 업체인 '세븐브로이'에서 맥주를 제공했고, '방랑식객' 임지호 셰프가 채소·소고기·치즈류를 안주로 내놨다.

이틀에 나눠 열리는 기업인과의 간담회 중 이날은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금춘수 한화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손경식 CJ 회장, 함영준 오뚜기 회장이 참석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함께했다.

이들은 20분 간의 호프 회동을 마치고 상춘재 안으로 자리를 옮겨 본격적인 경제 현안을 주제로 간담회를 진행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