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분기 영업이익 6641억원
LG전자, 2분기 영업이익 6641억원
  • 신승훈 기자
  • 승인 2017.07.2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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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부문 상반기 영업이익 사상 최대…모바일 사업 1324억 영업손실
▲ LG그룹 사옥 전경. (사진=LG그룹 제공)

LG전자가 8년만에 최고 영업이익을 거뒀던 1분기의 순조로움을 이어가지 못했다. 

LG전자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4조 5514억 원, 영업이익 6641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3.9%, 영업이익 13.6% 각각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의 경우 전분기(9215억원)보다는 28.2%나 줄어둘었다.

사업본부별로 보면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사업본부는 매출액 5조 2518억 원, 영업이익 4657억 원을 기록했다. 

국내 시장에서 에어컨, 세탁기 외에도 공기청정기, 건조기 등과 같은 신성장 제품의 판매 호조와 북미시장의 견조한 실적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원자재 가격 인상과 마케팅 비용 증가에도 매출 증가와 신모델 출시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했다.

HE(Home Entertainment)사업본부는 4조 2349억원의 매출과 343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TV 수요가 감소하는 추세이지만 올레드 TV,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TV 판매가 늘어나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패널 가격 상승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로는 소폭 감소했으나, 영업이익률은 8.1%를 기록하며 높은 수익성을 유지했다.

MC(Mobile Communications)사업본부는 ‘악전고투’ 중이다. 매출액은 매출액 2조 7014억 원, 영업손실 1324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부진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0% 감소했고, G6의 글로벌 확대 출시를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는 영업손실로 이어졌다.

VC(Vehicle Components)사업본부는 16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8826억원으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의 신규 거래선이 추가되고, GM ‘쉐보레 볼트 EV’의 판매 호조로 전기차 부품의 매출이 확대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8.0% 증가했다. 다만 미래 성장을 위한 선행 기술 투자가 지속되고 있어 소폭의 영업손실이 이어졌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회사측은 “생활가전 사업은 한국 시장에서 공기청정기, 건조기 등의 신성장 제품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글로벌 경기의 완만한 회복세에 따라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가전제품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H&A사업본부는 프리미엄 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확대 출시하고, 지속적인 원가경쟁력을 확보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이어갈 계획이다.

TV시장의 수요 정체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나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HE사업본부는 하반기 TV시장의 성수기 진입에 대비해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마케팅 활동을 펼쳐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MC사업본부는 전략 스마트폰 G6의 패밀리 모델 라인업을 보강하고, V20의 후속작, G6의 디자인과 편의기능을 계승한 Q6 등을 성공적으로 출시해 판매를 늘릴 계획이다.

자동차 부품 시장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경쟁력 있는 전기차 모델들이 출시되면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VC사업본부는 GM ‘쉐보레 볼트 EV’의 성공적인 출시를 발판 삼아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신아일보] 신승훈 기자 sh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