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드펜션 영업재개에 지역 주민들 '반발'… 뭐하는 곳?
누드펜션 영업재개에 지역 주민들 '반발'… 뭐하는 곳?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7.07.27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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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tvN '화성인 바이러스' 방송화면 캡처)

국내 농촌 마을에 ‘누드펜션’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충북 제천시 봉양읍의 한 산골마을에서 운영되는 누드 펜션과 지역 주민들의 마찰이 일고 있다는 소식이 27일 한 매체를 통해 전해졌다.

해당 지역의 주민들은 나이 60~70대가 대부분이고 “한적한 농촌 마을에 누드펜션이 웬 말이냐”며 “평화로운 마을에 풍파가 일고 있다”고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누디즘’ 동호회들이 사용하고 있는 ‘누드펜션’은 마을을 에워싼 야산 꼭대기 쪽에 자리 잡고 있는 2층짜리 건물이다.

이들은 2009년 처음 건물에 들어왔다가 주변에서 벌거벗은 성인이 자주 목격된다는 주민들의 반발로 운영을 중단했다가 최근 다시 회원을 모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누드펜션’은 주민들이 모여 사는 마을과는 고작 100~200m 거리라 야산에 나물을 뜯으러 가거나, 묘소 가는 길에 누드 펜션을 볼 수밖에 없다. 그 이유로 마을 주민들은 그간 반대 입장을 고수해왔다.

현재 마을주민들은 “민망하고 부끄럽다. 전형적인 농촌 마을 정서와 어울리지 않고, 마을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준다”며 ‘누드펜션’ 철거를 요구하는 집단 행동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경찰과 해당 지자체는 ‘누드펜션’ 건물이 개인 사유지이고, 별다른 불법 행위가 발견되지 않아 개입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벗고 활보하는 행위 또한 자발적 의지에 따른 행위이기 때문에 처벌하기 어렵다고 경찰 측이 밝히면서 주민과 ‘누디즘’ 간의 갈등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