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기업인 '호프미팅'에 소상공인 수제맥주 나온다
文대통령-기업인 '호프미팅'에 소상공인 수제맥주 나온다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7.2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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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노타이 정장 등 편안복장 권했다
순서·시나리오 없이 자연스러운 대화"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월 28일 오후(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미국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서밋에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7~28일 이틀간 청와대에서 열리는 문재인 대통령과 주요 기업인과의 간담회는 그동안 방식을 깨고 파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27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간담회를 '주요 기업인과의 호프미팅'이라고 명칭을 정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참석자들에게 '노타이' 정장 등 편안한 복장을 권했다고 설명했다.

호프타임에 제공될 맥주는 국내 소상공인이 만든 '수제 맥주'로 준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브랜드를 말할 순 없지만, 대기업 제품이나 수입 맥주가 아닌 소상공인의 수제 맥주가 제공된다"라고 말했다.

상춘재 앞뜰에는 호프타임을 위해 생맥주 부스와 350㎖ 맥주잔이 마련된다.

대통령과 참석자들은 부스에서 생맥주를 잔을 들고 선 채로 자유롭게 인사를 나누며 대화하게 된다.

건배 제의도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자연주의 요리로 유명한 '방랑식객' 임지호 셰프가 채소와 소고기, 치즈류의 안주를 만들어 제공한다.

대통령과 기업인들은 20분간 '스탠딩 호프타임'을 갖고 실내로 이동해 이야기를 이어간다.

청와대 관계자는 "상춘재 내부로 이동한 뒤 대통령과 대한상의 회장의 인사말 뒤에 별도의 발언순서나 시나리오 없이 자연스러운 대화와 토론이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첫날 간담회에는 현대자동차 정의선 부회장, LG 구본준 부회장, 포스코 권오준 회장, 한화 금춘수 부회장,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 두산 박정원 회장, CJ 손경식 회장, 오뚜기 함영준 회장 등과 대한상의 박용만 회장이 참석한다.

정부 측에서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최종구 금융위원장 등이 참석한다.

청와대에서는 임종석 비서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홍장표 경제수석, 반장식 일자리수석, 김현철 경제보좌관 등 주요 비서관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둘째날인 28일 간담회에는 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 SK 최태원 회장, 롯데 신동빈 회장, GS 허창수 회장, 현대중공업 최길선 회장, KT 황장규 회장, 대한항공 조원태 사장 등이 참석한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