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각네 야채가게, 뺨 때리고 '똥개교육'… 도 넘은 '갑질'
총각네 야채가게, 뺨 때리고 '똥개교육'… 도 넘은 '갑질'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7.07.27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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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총각네 야채가게' 이영석 대표 사과문)

채소·과일 전문 프랜차이즈 '총각네 야채가게' 이영석 대표의 도 넘은 갑질이 입길에 올랐다.

지난 26일 SBS 보도에 따르면 총각네 야채가게의 가맹점주들은 이영석 대표가 자신들에게 ‘갑질’을 했다고 폭로했다.

가맹점주들에 따르면 이 대표는 2주에 한 번씩 진행하는 점주 교육에서 욕설을 하고 금품 상납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점주들에게 스쿠터를 사 달라고 요구하거나 영업 자세를 강조한다며 점주의 뺨을 때리기도 했다.

또 이른바 '똥개 교육'이라고 불리는 500만원을 내고 받는 유료 교육도 진행했다.

이 외에도 이 대표는 점주들과의 단체 채팅방에서 스승의 날에 자신을 찾아오지 않았다며 '문자 하나 보내는 게 그렇게 어려운건가요? 참 쓰레기 같은 놈들'이라는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이 대표는 사과문을 올리는 등 진화에 나섰다.

이 대표는 총각네 야채가게 홈페이지 팝업창을 통해 “고등학생 시절부터 생존을 위해 밑바닥부터 치열하게 장사를 하다보니 부족한 점이 많았다”며 “욕부터 사람을 대하는 태도까지 무지했고 무식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함께 해온 동료들과 더 강한 조직을 만들고 열정을 불러일으키고자 했던 과거 언행들이 누군가에게 큰 상처가 될 줄은 미처 헤아리지 못했다”며 “아무것도 가진 것 없던 고등학생이 지금까지 커올 수 있었던 것은 내가 잘해서가 아니라 모든 분들의 도움으로 이뤄진 것들이었는데 보답하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끝으로 “다른 기업들의 갑질 논란이 남 얘기 인 줄 알았는데 (이렇게 된 것은) 나의 오만함이 불러온 결과다”라면서 “문제가 됐던 모든 부분을 전면 수정하고 최선을 다해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재차 사과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이 대표의 사과문에도 그의 갑질에 대한 논란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신아일보] 박선하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