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추경안 표결 불참 의원 26명에 '서면 경고'
민주당, 추경안 표결 불참 의원 26명에 '서면 경고'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7.07.26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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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왼쪽)와 우원식 원내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굳은 표정으로 앉아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7일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 처리에 불참했던 자당 의원 26명에 대해 추미애 당 대표 명의의 서면 경고를 할 것을 결정했다.

또 26명의 의원들은 진정성 있는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완주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가진 브리핑에서 "당 최고위원들이 (징계에 대해) 일치된 의견을 냈고 추미애 당대표도 함께 했다"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진정성 있는 사과'에 대해 "국민들이 판단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일부 의원이 자신의 SNS를 통해 사과한 것에 대해서는 "(사과) 방법론까지 최고위에서 결정하는 건 아니다"고 언급을 피했다.

그는 "지지자들과 국민들께서 이해가 될 수 있을 만큼 사과 하라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앞서 22일 45일만에 긴 여정을 끝내고 상정된 추경안은 더불어민주당 의원 26명이 참석하지 못해 정족수 미달로 표결이 지연됐다.

물론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본회의장을 '기습 퇴장'하면서 정족수 미달이 된 것이지만, 한국당보다는 여당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이 더 컸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자신을 "乙 중의 乙"이라 지칭하며, 어렵게 야3당을 설득해 추경안을 통과시키는 순간에 정작 본인들이 무더기 불참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미 여당 내부에서는 이번 징계가 솜방망이 처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추경안 표결 불참 의원은 우상호 전 원내대표를 포함해 강훈식, 강창일, 금태섭, 기동민, 김영호, 박병석, 박용진, 서형수, 송영길, 신창현, 심기준, 안규백, 안민석, 위성곤, 이석현, 이용득, 이원욱, 이종걸, 이철희, 전해철, 전현희, 정춘숙, 진영, 홍의락, 황희 의원 등이다.

 [신아일보] 박규리 기자 bgr8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