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자동차 리콜 사상 최대치 넘는다
올해 자동차 리콜 사상 최대치 넘는다
  • 이승현 기자
  • 승인 2017.07.26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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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올해만 170여건 130만대 이상…'자동차 결함 조기 경보제'도 도입

국토교통부가 올해 들어 리콜 결정을 내린 차량이 170여건, 130만대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4년의 136만대에 근접한 수치로 업계는 연말까지 리콜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넘을 것이란 분석이다.

26일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1월 짚 랭글러·짚 체로키·렉서스 RX350 등 17개 차종, 4423대를 리콜한 것을 시작으로 리콜 결정을 받은 차량은 총 172건, 130만8758대다.

자동차 자기인증제가 도입된 2003년 이후 리콜이 가장 많이 발생한 것은 2004년으로 총 115건, 136만9925대가 리콜 됐다.

이후 리콜 결정 차량이 100만대를 넘긴 해는 2013년과 2015년으로, 각각 103만7151대, 103만2906대였다.

2013년에는 현대·기아차가 브레이크 스위치 접촉 불량으로 19개 차종 82만5000대를 대량 리콜했고, 2015년에는 르노삼성자동차가 SM3·SM5 승용차 엔진마운트 고정볼트 결함으로 39만2000대를 각각 리콜했다.

지난해 국토부가 리콜 결정을 한 차량은 62만5000대로 전년보다는 줄었다.

하지만 2009년 15만9000대, 2010년 27만대, 2011년 26만8000대 등과 비교하면 대폭 늘어난 것이다.

올해 이미 130만대나 리콜 결정을 받았기 때문에 역대 최고 기록 경신은 확정적이라고 업계는 전망했다.

특히 현대차 김광호 전 부장이 제보한 32건의 제작결함 의심사례에 대해서도 차례로 조사를 진행 중으로 조사 결과에 따라 리콜 대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

현재까지 32건 중 현대·기아차가 3건에 대해선 자발적 리콜을, 5건에 대해선 국토부가 강제리콜 명령을, 9건은 국토부가 공개 무상 수리를 권고한 바 있다.

또한 ▲ 쏘렌토 에어백 클락 스프링 경고등 점등 ▲ 제네시스 ECU 불량으로 인한 시동 꺼짐 ▲ 봉고3 ECU 불량으로 인한 시동 꺼짐 등 3건은 국토부가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아울러 LF 쏘나타 도어래치 작동 불량 등 12건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또한 국토부는 이달 18일부터 '자동차 결함 조기 경보제'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자동차 제작사는 무상 수리 등을 목적으로 자동차정비업자와 주고받은 기술정보자료와 자체 또는 외부 요청으로 조사한 자동차 화재·사고 관련 기술분석자료를 모두 국토부에 제출해야 한다.

국토부는 이 자료를 분석해 결함과 관련한 경향성을 발견하면 경고를 하는 등 선제 조치에 나설 계획이다.

▲ (그래픽=연합뉴스)

[신아일보] 이승현 기자 shlee43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