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 北 내년에 ICBM으로 미 본토 타격 가능 판단"
"美국방부, 北 내년에 ICBM으로 미 본토 타격 가능 판단"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7.07.26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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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보도… 美관리 "北의 개발 시간표 예상보다 빨라"
▲ 북한이 지난 4일 쏘아올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이르면 내년 중에 핵탑재가 가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있을 것이란 판단이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이 북한 ICBM에 대해 이 같은 내용의 새로운 평가를 담은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DIA는 보고서에서 북한의 ICBM 기술이 놀라울 정도로 발전해 북한 지도자 김정은이 2018년 쯤엔 믿을 만한 핵탑재 가능 ICBM을 생산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즉, 내년에 북한의 ICBM은 시험제작 원형 단계를 넘어서 내년까지 실제 생산 라인 단계로 진전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는 북한이 미 본토를 핵미사일로 공격할 능력을 갖추기까지 최소 2년이 걸릴 것이라는 미 정보기관들의 기존 분석을 크게 앞당긴 것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북한은 최근 몇 달간의 적극적인 미사일 발사 시험을 통해 기초 설계 능력을 입증함으로써 몇 달 내로 실제 생산을 시작할 수 있는 단계에까지 접어든 모습을 보인 바 있다.

따라서 WP는 북한의 최근 행보는 이르면 내년 초에라도 북한이 미 본토를 타격할 핵미사일 능력을 가질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보고서 내용을 잘 아는 한 관리는 "북한이 수 개월내에 ICBM 생산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북한의 ICBM 개발 시간표가 우리 예상보다 더 빠르게 움직였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북한은 이르면 휴전협정 체결 64주년인 오는 27일 ICBM 재진입 기술을 시험하도록 마지막 준비 단계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P는 "이번 분석 결과는 북한이 핵미사일로 세계를 위협할 수 있기 전에 핵미사일 능력의 발전을 멈추도록 해야 한다는 압박을 미국과 아시아의 지도자들에게 더욱 강하게 가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