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석탄발전소 한달 멈추니 미세먼지 ‘뚝’
노후 석탄발전소 한달 멈추니 미세먼지 ‘뚝’
  • 이승현 기자
  • 승인 2017.07.25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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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지역 미세먼지농도 15%가량 감소…정부 "석탄화력발전소 정책 결정 활용"
▲ (사진=환경부 제공)

노후 석탄발전소 가동을 한 달간 멈춘 결과 미세먼지 농도가 15%가량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동안 석탄발전소의 미세먼지 발생 영향에 관한 연구는 계속 있었지만, 실제 셧다운(가동중단)을 통해 실질적인 영향력을 분석한 것은 처음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25일 올해 6월 한 달간 가동이 중단된 전국 8기의 노후 석탄발전소 중 절반이 있는 충남지역의 미세먼지를 조사한 결과, 한 달 사이 미세먼지 농도가 약 15% 줄었다고 밝혔다.

정부가 충남지역 40개 지점에서 미세먼지 농도를 실측한 결과 이 기간 미세먼지 농도는 최근 2년의 6월 평균치보다 4㎍/㎥(15.4%)가 감소한 22㎍/㎥로 나타났다.

또한 최근 3년간(2013∼2014년·2016년)의 6월 기상 조건을 반영해 모델링한 결과, 노후발전소 가동중단 기간에 전체 충남지역 미세먼지는 최근 3년에 비해 0.3㎍/㎥ 줄었다.

최대 영향 지점의 미세먼지 농도는 월평균 0.8㎍/㎥, 하루 최대 3.4㎍/㎥, 한 시간 최대 9.5㎍/㎥ 감소했다.

또한 미세먼지 배출량 역시 15%가량 감소세를 보였다.
 
이번에 가동 중단된 전국 8기로 따지면 미세먼지 304톤 규모다.

김정수 국립환경과학원 기후대기연구부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노후 석탄화력발전 가동중단은 미세먼지의 단기간 고농도 사례를 관리하는 데 특히 효과적임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내년에도 석탄화력발전소 가동중지 효과를 계속해서 조사하고, 조사 결과를 석탄화력발전소 정책 결정에 활용할 계획이다.

[신아일보] 이승현 기자 shlee43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