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현대차, 지난해 세율보다 낮은 법인세 냈다 (종합)
삼성전자·현대차, 지난해 세율보다 낮은 법인세 냈다 (종합)
  • 이승현 기자
  • 승인 2017.07.2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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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2000억 넘는 대기업, 법인세 실효세율 18.9% 그쳐

지난해 삼성전자·현대차 등 기업소득 2000억원이 넘는 초대기업들의 법인세 부담률이 현행 세율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자산 100억원을 초과하는 2만6011개 외감법인을 대상으로 기업소득(세전이익)과 법인세 비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2000억원 이상 소득을 올린 대기업은 131개사로 집계됐다.

이들 대기업은 지난해 110조6494억원의 세전이익을 기록했고, 법인세로 20조9143억원을 부담해 실효세율은 18.9%로 조사됐다.

이들 기업은 현행 법정세율 22%를 적용하면 명목세액은 24조3429억원이 적용된다.

그러나 세무조정 등을 통해 14.1%인 3조4286억원을 감면받이 실효세율이 18.9%로 낮아졌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단일 기업으로는 가장 많은 14조7251억원의 세전이익을 올려 3조1453억원의 법인세를 부담했다.
삼성전자의 유효세율은 21.4%로 법정세율(22%)에 약간 못 미쳤다.

현대자동차는 세전이익 4조9432억원에 법인세 8414억원으로 실효세율이 17.0%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2조9617억원의 세전이익에 3067억원의 법인세를 내 실효세율이 10.4%에 그쳤다.

이외에도 실효세율은 삼성생명 19.3%, 효성 13.9%, LG생활건강 17.5%, 롯데물산 11.5%, 한화케미칼 11.9%, 한화종합화학 4.2% 등으로 각각 조사됐다.

한편 정부가 최근 검토하고 있는 법인세율 25% 인상안을 적용하면 지난해 기준 명목세액은 현재보다 3조3195억원 늘어난 27조6624억원이 된다.

유효세율을 적용하면 실제 걷어들이는 세수는 23조원 수준으로 증가액은 2조8000억원 정도다.

[신아일보] 이승현 기자 shlee43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