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 음식으로 인한 '아나필락시스' 주의보
소아·청소년, 음식으로 인한 '아나필락시스' 주의보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7.07.25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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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의대·성균관의대 연구팀 "식품알레르기 30%가 '쇼크'"
▲ (신아일보 자료사진)

소아·청소년에게 식품 알레르기로 인한 '아나필락시스'가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정경욱(아주의대 소아청소년과)·김지현(성균관의대 소아청소년과) 교수팀은 소아알레르기 및 호흡기학회지 최근호에서 2014년 9월부터 2015년 8월까지 국내 상급종합병원에서 음식 알레르기로 치료받은 0∼18세의 소아·청소년 1353명의 의무기록을 검토한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이들에게 나타난 전체 1661건의 식품 알레르기 가운데 30.5%(506건)가 아나필락시스로 이어졌다.

아나필락시스는 항원·항체 면역 반응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급격한 전신 반응으로, 생체의 면역계가 방어하려고 작용하는 것이 반대로 생체에 마이너스 방향으로 작용해 버린 것을 말한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주요 식품은 △우유(28.1%) △달걀(27.6%) △밀(7.9%) △호두(7.3%) △땅콩(5.3%) △메밀·새우(각 1.9%) 등 7가지가 꼽혔다.

하지만 연령대별로 주요 식품이 다르게 나타났다. 2세 미만에서는 우유가 최대 원인이었고, 2∼12세는 호두였다. 또 13∼18세는 메밀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됐다.

특히 아나필락시스는 학교에 입학하는 취학연령(52.6%)과 청소년(41.4%)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영유아 때는 부모로부터 엄격한 관리 감독을 받지만 어린이와 청소년은 사회생활 반경이 넓어지면서 외식이 잦기 때문에 먹는 음식의 성분을 조절하기가 힘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의 음식 알레르기로 인한 아나필락시스를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학교와 가정에서 아이들이 알레르기 원인 식품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rg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