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사브르, 세계선수권 단체전서 사상 첫 金
한국 남자 사브르, 세계선수권 단체전서 사상 첫 金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7.07.25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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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첫 단체전 정상에 올랐다. (사진=대한펜싱협회 제공)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처음으로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25일(한국시간) 열린 대회 단체전 결승에서 구본길, 김정환(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 오상욱(대전대), 김준호(국군체육부대)가 출전한 사브르 대표팀은 헝가리를 45-22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이 펜싱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건 2010년 남자 사브르 개인전의 원우영 이후 7년 만이다.

단체전에서는 2005년 남현희, 정길옥 등이 출전한 여자 플뢰레팀이 우승한 뒤 12년 만이며, 사브르 종목에서는 처음이다.

특히 구본길은 사브르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따낸 데 이어 사브르 종목에서만 2개의 메달(금 1·은 1)을 수확했다.

또 구본길은 김정환과 함께 주요 4대 국제대회인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아선수권대회를 모두 우승을 맛보는 '그랜드슬램'의 기쁨도 누렸다.

대표팀은 16강전에서 중국을 45-20으로 완파한 다음 루마니아도 45-32로 꺾었다. 준결승에선 미국과 접전 끝에 45-44로 신승을 거두며 결승전에 올랐다.

오상욱, 구본길, 김정환이 나선 헝가리와의 결승전에서 한국은 첫 라운드에서 오상욱이 개인전 금메달리스트인 안드라스 사트마리를 5-1로 누르며 기선을 제압했다.

2라운드에서 구본길이 2회 연속 올림픽 개인전 우승자인 아론 실라지에게 8-10으로 역전을 허용했으나 김정환이 3라운드에서 15-12로 역전에 성공하며 리드를 잡았다.

이후 대표팀은 한 차례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고 격차를 벌려가며 경기를 45-22로 마무리지었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