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 한국형 공간정보 수출 '블루오션'
유라시아, 한국형 공간정보 수출 '블루오션'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7.07.24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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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표체계 혼용 및 정보 불일치 등 해결요구 높아
원조자금기반 맞춤형 솔루션 제공방안 검토 필요

 
공간정보산업 발전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술의 세계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체계적 공간정보 요구가 높은 유라시아 지역에 원조자금을 기반으로 한 맞춤형 솔루션을 보급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4일 국토연구원은 '유라시아 4개국 공간정보정책 추진현황 및 협력방안'이란 보고서를 통해 공간정보부문의 유라시아지역 국제협력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유라시아지역은 지정학적뿐만 아니라 정치·경제·사회적으로도 그 중요성이 중가하고 있다.

세계 인구의 71%를 포함하고 있는 유라시아 대륙은 세계에서 가장 큰 단일대륙이며, 유라시아 경제권은 유럽연합(EU) 및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보다 몇 배의 경제규모를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안보와 외교, 경제측면에서 유라시아 국가들과의 교류 확대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외교·안보 측면에선 분단 상황과 맞물려 긴장을 완화시키는 협력자가 될 수 있고, 경제적 측면에선 동서를 연결하는 물류기반 조성과 정보통신인프라 구축 등을 함께 도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유라시아 정부기관들이 투명성을 높이고 국가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공간정보기반 전자정부 구축에 대한 기술수요가 많다고 강조했다.

현재 유라시아 지역은 구소련 시기부터 사용해온 좌표체계를 비롯해 세계좌표체계, 자국 내 고유좌표체계를 혼용하고 있어 공간정보 불일치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리나라는 국가기준점 정비와 수치지도 구축, 공간정보기반 행정정보화 등 다양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유라시아 지역의 기술협력 파트너로서 잠재력이 높다고 보고서는 평가했다.

공간정보 분야에 있어 유라시아 지역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원조자금기반 공간정보인프라 구축과 한국형 공간정보 지식자원을 지원하는 내용이 제시됐다.

원조자금기반 협력사업은 한-유라시아 협력에 세계원조기구의 참여를 우리 정부가 주도하는 등의 정부지원 형태로 이뤄질 수 있다.

한국형 공간정보 지식자원 지원 차원에선 유라시아지역 공간정보시장에 우리나라 보유기술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공간정보 분야의 비즈니스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제언했다.

또, 저가의 개방형 공간정보기술을 선호하는 유라시아 국가에 적합한 소프트웨어와 솔루션을 개발하고 보급하는 것도 고려될 수 있다.

강혜경 국토연구원 연구위원은 "유라시아지역은 공통적으로 데이터 품질 저하와 전국단위 수치지도 부재 등의 어려움을 갖고 있다"며 "이 같은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공간정보화 컨설팅방법론과 공간정보 구축경험의 지식자원화 등 지속적이고 순차적인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천동환 기자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