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朴 재판 상식적인가?"… 문무일 "언급 부적절"
김진태 "朴 재판 상식적인가?"… 문무일 "언급 부적절"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7.07.24 13: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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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4번 재판에 실신할 정도인데 생중계 잔인해… 생각 말하라"
문 후보자 "재판부에서 결정한 일"… 누리꾼들 "朴 향한 무한사랑"
▲ 문무일 검찰총장 후보자가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마이크 상태를 살피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무일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이 상식적이지 않다고 주장하며 문 후보자를 압박했으나 답변을 듣지는 못했다.

김진태 의원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재판을 일주일에 4번 받는 것을 언급하며 "너무 과한거 아닌가. 형평성에 맞는가"라고 문 후보자에게 물었다.

이어 김 의원은 "간첩에 대한 재판은 일주일에 2번만 해도 그 많은 좌파 단체들이 난리가 날 것"이라며 "전직 대통령이 간첩보다 못한 존재인가"라고 재차 압박하며 물었다.

이에 문무일 후보자는 직접적인 언급을 거부하며 "재판부에서 결정한 일에 대해 일일히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고 답했다.

이렇듯 문 후보자가 자신이 묻는 질문에 언급을 자제하자 김 의원은 "이런 식이면 문 후보 말고 다른 검사 2000명이 앉아 있어도 청문회를 다 통과할 것"이라고 독설을 퍼부으며 "(후보자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알아야 할 것 아니냐"고 압박했다.

김 의원은 또 "(박 전 대통령에게) 무죄추정의 원칙이 있는데 (재판부가) 심한거 아니냐"며 "(탄핵에 대한) 헌법 재판도 이런식(여론재판식)으로 했는데 형사 재판까지도 여론재판을 하겠다니 21세기 인민 재판이 아니고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특히 그는 "(박 전 대통령이) 주4회 재판하고 실신할 정도인데 이제는 (재판을) 생중계 하겠다고 하니 (법원이) 너무 잔인하다"며 "문 후보자는 공직 후보자로서 당당하고 인간적인 모습을 좀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문 후보자는 김 의원이 박 전 대통령의 재판이 불공정하다며 법조계 인사로서 법원 결정의 부당함을 피력해 달라고 요청한 것에 대해 "재판부에서 결정한 일이라 언급하지 않겠다"며 답문을 피했다.

한편, 문무일 검찰총장 후보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지켜 본 누리꾼들은 대부분 김진태 의원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 덮쳐** ***은 "허공에 대고 질문만 하네", sand****은 "아직도 식지 않은 김진태의 박근혜를 향한 무한사랑", opus****은 "김진태 의원님! (검찰) 총장 청문회를 법무부장관 청문회로 착각한 듯..."의 반응을 보였다.

[신아일보] 박규리 기자 bgr8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