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장관에 김영주 지명… '현역불패' 이어갈까
고용부 장관에 김영주 지명… '현역불패' 이어갈까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7.23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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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의원 5번째… 文대통령 '여성내각 30%' 달성
중소벤처기업부 제외 17개 부처 장관인사 완료

▲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이 23일 오전 국회 당 공보실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3선 중진의 김영주(62)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지명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춘추관에서 밝혔다.

고용부 장관 후보자 인선은 잇따른 논란으로 조대엽 후보자가 지난 13일 낙마한 지 열흘 만이다.

박 대변인은 "노동조합 활동가 출신으로 정계에 입문한 3선 국회의원"이라며 "노동 문제와 노동 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검증된 정무 역량으로 우리 사회가 당면한 각종 현안을 해결할 적임자"라며 "노사민정 대타협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비정규직 해결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적임자"라고 말했다.

3선의 김 의원은 서울신탁은행 노조 간부 출신으로 전국금융노조 상임위원장을 지내는 등 노동 분야에서 오래 활동했다.

19대 국회 후반기 2년은 환경노도위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양극화와 일자리 창출, 장시간 노동 등의 문제를 풀려면 노·사·정이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고용노동부는 '일자리 대통령'을 천명하신 문재인 대통령께서 국민께 약속한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핵심 정부 부처"라며 "특히 경제적 불평등으로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고용노동부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김 후보자는 "일자리가 국정의 최우선 순위에 놓여 있는 만큼 일자리 창출과 일자리의 질 개선을 위한 평가시스템을 제대로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인선으로 문재인 정부의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를 제외한 17개 부처 장관 인사가 완료됐다.

이틀 전 국회를 통과한 개편된 정부조직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인선만 하면 새 정부 내각 진용이 완성된다.

김 의원이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임명되면 총 5명의 현역 의원이 문재인 정부에 입각하게 된다.

문 대통령이 김 의원을 고용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한 것은 국회 청문 통과 가능성에 중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조대엽 고려대 교수가 잇따른 의혹에 낙마한 만큼 한 번 더 같은 자리에서 '낙마' 사태가 벌어진다면 후속 인사에 부담이 더 커지기 때문이다.

실제 새 정부 출범 후 장관직에 임명됐던 전·현직 의원 중 청문회에서 낙마한 인사는 없다.

지금까지 발탁된 17명의 장관 중 현역의원은 김 후보자를 비롯해 김부겸 행정자치·김현미 국토교통·도종환 문화체육관광·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등 5명이다.

전문성을 갖췄다는 점도 발탁 배경 중 하나다. 김 후보자는 국회 환노위원장을 지내는 등 대표적인 노동 전문가로 손꼽힌다. 그는 서울신탁은행 노조 간부 출신으로 전국금융노조 상임위원장을 지내는 등 노동 분야에서 오래 활동했다. 19대 국회 후반기 2년은 환경노도위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김 후보자가 여성이라는 점도 발탁 배경의 하나인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내각의 30%를 여성 장관으로 채우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자 지명과 관련, "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통과되면 여성 30% 비율을 넘기는 문제도 충분하게 효과가 있다"며 "18부·5처·17청의 장관급 기관장 19자리 가운데 6자리를 여성으로 하게 되면 32% 정도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