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 올 하반기 신입공채 규모 확대
유통업체, 올 하반기 신입공채 규모 확대
  • 김동준 기자
  • 승인 2017.07.23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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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신세계, CJ 등 ‘블라인드 채용’ 실시
▲ (사진=연합뉴스)

대형 유통업체들의 올해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규모가 확대될 전망이다. 채용 방식도 ‘블라인드 채용’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롯데그룹은 하반기 채용 계획을 정하지 않았지만 최소한 지난해보다는 많이 뽑는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지난해 하반기에 공채 950명과 인턴 350명, 올해 상반기에 공채 750명과 인턴 400명을 각각 뽑은 바 있다.

롯데는 능력중심 채용의 하나로 ‘스펙(SPEC) 태클 오디션’을 시행하고 있다. 스펙을 초월해 직무수행 적합도만 평가하겠다는 것이다.

입사 지원서에 지원자 이름·이메일·주소·연락처 등 기본적인 인적사항만 기재하고, 해당 직무와 관련된 에세이나 자기 홍보 영상을 통해 서류 합격자를 선발한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스펙을 많이 쌓은 지원자보다 도전적인 자세와 열정을 갖춘 인재를 선호한다”며 “면접 진행시에도 학력 등을 블라인드 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도 복합쇼핑몰 매장이 늘어나는 등 사업이 확장되면서 올해에만 1만5000명 이상의 신입사원을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이중 올 상반기 선발 규모는 7500~8000명 사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신세계는 2014년 도입된 ‘드림스테이지’ 채용 방식을 올해도 도입한다. 이는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실시하는 블라인드 면접 방식이다.

면접관들에게 출신학교, 전공, 나이와 같은 개인 정보는 제공되지 않는다.

CJ도 작년 하반기 뽑은 1700명보다 많은 인원을 선발할 계획이다. 시기는 9~10월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CJ그룹은 2010년 초반부터 대졸자 공채시 서류 전형 과정을 100%블라인드로 진행하고 있다. 서류 전형위원들은 지원자들의 이름, 학교 등 인적사항을 모른채 자기소개서를 검토한다.

2015년 하반기 공채부터는 일반전형에서 어학성적을 요구하지 않고 있으며  2016년도부터는 입사지원서 사진 부착도 폐지했다.

CJ그룹 관계자는 “자기소개서는 면접 전형에서도 참고자료로 활용된다”며 “면접에서 자신이 받게 될 질문이 무엇인지, 답변은 어떻게 할지 고려해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면 좋다”고 조언했다.

현대백화점그룹도 작년의 1030명 대비 30.1% 늘어난 1340명을 뽑을 계획이다. 올 상반기에는 1320명을 채용했다.

그룹은 서류전형을 통과한 지원자들에 한해 출신 학교와 지역, 이름까지 없앤 블라인드 면접을 실시한다.

면접에서는 본인이 희망한 직무 이해도와 관련 분야에 관심이 얼마나 있느냐가 평가 포인트다. 면점전형에서는 원만한 대인관계와 소통능력을 중시한다고 회사 관계자들은 전했다.

[신아일보] 김동준 기자 blaams@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