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추경안 재논의… 野 "공무원 채용 필요성 증명 必"
여야, 추경안 재논의… 野 "공무원 채용 필요성 증명 必"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7.07.2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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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증원' 합의 여부가 관건… 민주당, 야3당 설득 총력
▲ 백재현 예결위원장이 20일 오후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일자리 예산 등을 처리하기 위한 추가경정예산안 소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여야 4당 간사들은 21일 오전 국회에서 회동해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위한 협상을 이어갔다.

현재는 간사단 협상 결과를 가지고 4당 원내대표들간 회동이 의원회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여당이 목표로 한 21일 추경안 본회의 처리가 가능할지 주목되고 있다.

여야는 전날 밤 늦게까지 예결위 예산소위를 열고 추경안 논의를 계속했지만, 핵심 쟁점인 '공무원 증원' 추경 80억원 삭감 문제를 두고 각 당의 입장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결국 중단됐다.

그러나 야당 일각에서는 공무원 채용 규모는 차치하고 본예산 목적예비비 500억원을 공무원 일자리 만들기에 쓰는 절충안으로의 합의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기류변화가 감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원내대책 직후 기자들과 만나 "(공무원 증원에 대한) 정확한 수요 예측과 조사를 통해 우리에게 공무원 증원이 필요하다고 (여당이)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당이 정부의 공무원 1만2000명 공무원 채용에서 규모를 줄여 적정인원이라고 검토해서 주면 통과 시켜줄 가능성이 있나라는 질문에 "검토하겠다"고 긍정적으로 답했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를 통해 '(공무원 증원) 필수불가결에 대한 자료는 얼마나 구체적이어야 하나' 라는 질문에 "엄격한 증명이 아니고, 대략적인 필요성만 증명되면 된다"며 이날 추경을 통과시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렇듯 이날 추경의 본회의 통과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어떻게 공무원 증원 필요성을 야3당에게 설득하는지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신아일보] 박규리 기자 bgr8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