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야당, TK 민심 쟁탈전 가열
보수야당, TK 민심 쟁탈전 가열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7.07.20 1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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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바른정당, 보수혁신 경쟁
한국당, TK 발전협의회ㆍ창립대회혁신위원회 개최
바른정당, 이틀간 TK 방문ㆍ박정희 대통령 생가 방문
▲ 지난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혁신위원회 제1차회의에서 류석춘 위원장과 위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성환·유동열·김광래·여명·이우승 위원, 류석춘 위원장, 황성욱·최해범 위원, 이옥남 대변인.(사진=연합뉴스)

보수 주도권 경쟁을 벌이는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대구·경북(TK) 민심 쟁탈전이 가열 양상이다. 

우선 한국당은 강성 보수인사가 주축이 된 당 혁신위원회 구성을 마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당은 내부 혁신을 통해 최순실 국정농단 이미지를 벗고, 당의 핵심 뿌리인 TK 지역 지지율을 원상복구시킨다는 방침이다.

앞서 홍준표 대표도 당대표 승리 후 19대 대선 패배, 계파갈등 등을 타파하기 위해 외부인사로 당을 혁신할 것을 강조한 바 있다. 

그런 측면에서 혁신위원 10명은 학계와 법조계,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모두 기성정치권 밖의 외부인사로 채워졌다.

또 한국당의 이같은 행보는 당을 혁신해 창당 이래 가장 낮은 10%대의 당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런 측면에서 한국당은 지난 대선에서 제일 높은 지지를 보여준 집토끼인 대구·경북(TK) 지키기에 열중하고 있다.

중도로의 외연 확장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일각의 조언과 달리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흩어졌던 보수 우파 지지층 재결집에 방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그런 측면에서 한국당은 지난 18일 '대구·경북 발전협의회' 창립대회를 개최해 TK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당 관계자는 협의회 창립 배경에 대해 "당의 중심인 TK지역의 현안을 당차원에서 해결하고 예산을 확보해 TK 민심을 다독거리는 일을 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 자리에서 홍준표 당대표는 모두 발언을 통해 "TK는 이 땅의 산업화를 이뤄 5천 년의 가난을 벗어나게 해준 중심세력"이라고 치켜세웠다.

바른정당은 '실용민생정당'을 목표로 현장 밀착형 정책 개발을 추진해나갈 20개 특별위원회'의 첫 현장 방문지역으로 TK를 선택했다.

특히 바른정당은 지난 19일부터 당지도부가 직접 TK를 방문해 이틀 연속 지역민심을 듣고 경북 구미에 위치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하는 등 TK공략에 나서고 있다.

[신아일보] 박규리 기자 bgr8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