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KAI 경영지원본부장 소환… 핵심 경영진 수사 '박차'
檢, KAI 경영지원본부장 소환… 핵심 경영진 수사 '박차'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7.07.20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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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용 사장 최측근… 경영비리 전반에 대해 추궁
▲ 한국항공우주산업 본사. (사진=연합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를 둘러싼 방위산업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KAI의 핵심 경영진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검찰이 이날 조사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경영진 조사에 착수하면서 방산비리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박찬호 부장검사)는 이모(57) KAI 경영지원본부장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KAI에서 생산지원, 인사 등을 담당하고 경영지원실장 등을 지낸 이 본부장은 하성용 사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검찰은 이 본부장이 KAI와 하성용 대표의 각종 비리를 뒷받침해 왔다고 보고, KAI의 경영비리 전반에 대해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은 KAI가 용역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항공기 부품을 공급하는 협력업체들에 일감을 몰아주고 리베이트를 받는 등의 방식으로 수백억원대의 뒷돈을 수수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아울러 검찰은 이 과정에서 하성용 대표 등 경영진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도 파헤치고 있다.

이와 함께 비자금 조성 등 일련의 혐의와 맞물려 2013년 5월 사장에 취임했다가 지난해 5월 연임에 성공한 하 대표의 '연임 로비' 가능성도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KAI는 다목적 헬기인 수리온,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 등 국산 군사 장비를 개발해온 국내 대표적인 항공 관련 방산업체다.

[신아일보] 박선하 기자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