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연·박정화 대법관 취임 "사법부 신뢰회복 노력"
조재연·박정화 대법관 취임 "사법부 신뢰회복 노력"
  • 전호정 기자
  • 승인 2017.07.19 19: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년 임기 시작… 대법원, 5개월 만에 14인체제 완비

▲ 조재연(왼쪽)·박정화 신임 대법관이 19일 오후 서울 서초동 대법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재연(61·사법연수원 12기)·박정화(52·20기) 신임 대법관이 19일 취임식을 갖고 6년 임기를 시작했다.

두 대법관은 모두 사회의 여러 목소리를 대변하고 사법부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먼저 조 대법관은 취임사에서 "사회의 여러 목소리와 가치를 대법원 판결에 반영하는 한편 사법부의 신뢰 회복에도 힘써달라는 국민들의 요구를 무겁게 받아들여 주어진 책무를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법관 한 명 한 명이 대법원과 마찬가지로 최종심으로서 마지막 판단을 한다는 자세로 재판에 임해달라"며 "전국 법관들의 판결 하나하나를 소중히 여기며 그 판단을 최대한 존중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 대법관은 "소수의 작지만 정당한 목소리가 다수의 큰 목소리에 가려 묻히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와 배려를 다 하겠다"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와 '법 앞의 평등'을 공동체의 구성원이라면 누구나 누려야 함을 확인하는 일에 필요하다면 과감한 용기를 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재판의 공정성에 의심을 받을 수 있는 제도와 법원 내외의 관행이 존재하는지 의견을 경청해 혹시 있을지도 모를 불공정과 불합리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두 신임 대법관이 후보자추천위원회의 추천과 양승태 대법원장의 제청, 국회 인사청문회 등을 거쳐 임명됨에 따라 대법원은 5개월 여 만에 14인체제를 갖추게 됐다.

이상훈 전 대법관이 지난 2월 퇴임했으나 박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후보천거 공고 등 후임 임명절차가 진행되지 못했고, 박병대 전 대법관도 후임자가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지난달 퇴임했다.

[신아일보] 전호정 기자 jh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