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칼럼] “세계인의 보물섬 제주도, 잊지 못할 추억 선사 하겠습니다”
[기고칼럼] “세계인의 보물섬 제주도, 잊지 못할 추억 선사 하겠습니다”
  • 신아일보
  • 승인 2017.07.19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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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도지사
 

“떠나요 둘이서 모든 것 훌훌 버리고 제주도 푸른 밤 그 별 아래…”

많은 가수들이 다양한 음색으로 부른 ‘제주도의 푸른 밤’ 노래 가사 중 일부다. 혼자여도 좋고 둘이어도 좋은 곳, 여럿이면 더 좋은 곳이 ‘세계인의 보물섬’ 제주다. 사계절 색다른 매력을 뽐내지만 휴가철을 맞은 요즘이 절정이다.

관광객들이 꼽는 제주도의 매력은 무엇보다 에메랄드빛 푸른 바다와 한라산 등 때 묻지 않은 자연경관이다.

세계자연유산을 비롯해 생물권보전지역·세계지질공원 등 유네스코 3관왕에 빛나는 자연환경, 8000종에 달하는 생물자원 등 세계가 인정한 환경보물섬 제주는 대자연을 벗 삼아 느림의 미학을 체험하며, 에너지를 재충전할 수 있는 곳이다.

백사장과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연일 웨딩사진을 찍는 커플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바닷가, 우리나라 3대 영산 중 하나인 한라산, ‘생태계의 보고’로 불리는 곶자왈, 368개의 오름과 올레길 등 제주 땅 구석구석마다 관광객들의 사랑으로 넘친다.

조천읍이 람사르습지 인증도시로 최종 선정되면 제주도는 유네스코가 인정한 세계 유일의 자연과학분야 3관왕과 함께 세계적인 습지 생태관광지로서 그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이다.

# 중국발 사드 보복 … 내국인 관광객으로 어려움 극복

올 상반기 제주도를 찾은 관광객은 약 733만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 감소했지만 이 기간 외국인 관광객은 약 51% 줄었다. 중국발 사드 보복 조치에 따른 것이다.

현재 중국 크루즈선의 제주 기항은 전면 중단됐고, 제주-중국 노선 항공편 350편 가운데 70%가 운항을 멈춘 상태다.

중국의 사드 보복이 본격화한 3월 중순 이후인 4~5월 제주지역 관광수입은 지난해 대비 2147억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관광산업과 1차 산업이 제주 경제를 지탱하는 두 개의 큰 축으로, 중국의 방한금지령에서 보듯 산업구조상 국내·외 정세에 많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위기의 또 다른 이름은 기회라고 했다. 제주도는 이번 사태를 제주관광의 체질을 개선하는 계기로 삼고 외국인 관광객 다변화 등에 나서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이 기간 내국인 관광객이 제주도를 많이 찾아주셔서 도민들이 힘을 얻고 있다. 하지만 현재로선 중국의 방한금지령이 언제 풀릴지 알 수 없고, 외국인 관광시장 회복이 더뎌지면서 관광업계의 불황은 얼마나 더 지속될지 예측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 제주는 지금 축제 중, 곳곳서 오감만족 ‘최고’

휴가철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하와이, 유럽, 동남아 등 해외로 떠나고 있다. 그 곳도 매력적이지만 제주도는 세계 여느 유명 관광지나 휴양지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아니 더 매력적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보기만 해도 시원하고 어디든 풍덩 뛰어들 수 있는 사방이 바다인 제주. 자연환경뿐 아니라 서핑과 스쿠버다이빙 등 해양스포츠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해상조건과 풍성한 먹을거리, 그리고 친절한 제주도민 등….

우리 국민 10명 중 1명이 즐긴다는 캠핑 명소가 곳곳에 있고, 그리고 온 섬이 축제로 물드는 제주의 여름은 오감을 만족할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이다.

‘지상의 별’로 불리는 반딧불이 군락이 연출하는 장관을 감상할 수 있는 청수리 반딧불이 축제를 즐기지 못했더라도, 혹은 뜨거운 열정의 라틴페스티벌을 놓쳤다고 실망하지 말자.

이달 1일 문을 연 해수욕장 중 일부는 야간개장을 하고 있고, 이 외에도 삼양검은모래 해변축제, 한림공원 연꽃축제, 제주 허브동산 별빛놀이 등 다양하고 흥겨운 축제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축제가 아니더라도 가족과 연인과의 나들이만으로도 충분한 곳이 바로 제주다. 오랫동안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기 위해 여러분을 힐링과 낭만의 섬, 제주로 초대합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