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국방예산 증액 공약실천 재확인
文대통령 국방예산 증액 공약실천 재확인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7.18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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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직 군지휘부와 靑 격려오찬… "예산 2.4→2.9%… 압도적 국방력"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청와대에서 송영무 국방장관(왼쪽), 한민구 전 국방장관(오른쪽)을 비롯한 주요 군 지휘부를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며 격려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GDP(국내총생산) 대비 2.4% 수준인 현재의 국방예산을 임기 내에 2.9%까지 올리려는 목표를 갖고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군 지휘부를 청와대에 초청해 격려 오찬을 하는 자리에서 "새 정부는 북한과의 대화를 추구하지만 이 역시 압도적 국방력을 바탕으로 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대선후보 시절 국방예산을 GDP 대비 3%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고 한 공약의 실천의지를 재확인 한 셈이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 취임 후 주요 지휘부 인사가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처음이다.

이날 오찬에는 송 장관을 비롯해 한민구 전 장관, 이순진 합참의장, 장준규 육군참모총장, 엄현성 해군참모총장, 정경두 공군참모총장, 임호영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전진구 해병대사령관, 조현천 기무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이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 교체 대상인 군 수뇌부를 따로 불러 오찬을 한 것을 두고 정권 교체에도 군의 영속성을 강조하고 이를 통해 군심(軍心)을 다독이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군 지휘부에게 "어려운 시기에 국방과 안보를 잘 관리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격려하면서 한민구 전 국방장관에게 "정치적 어려움과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 상황 속에서도 국민이 안심하도록 애써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를 유지하는 기둥들이 많은데,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이 국방과 경제"라며 "경제는 조금 더 잘 살기 위한 문제지만, 국방은 국가의 존립과 생존이 달린 문제다. 북한의 도발이 계속되는 상황인 지금은 국방과 안보가 더욱 더 절박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국방은 정권이 교체되거나, 지휘관이 바뀐다고 해서 결코 틈이 생겨서는 안 된다"며 "여러분들은 지금까지처럼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지킨다는 자부심을 갖고, 튼튼한 국방을 위한 국방개혁에 혼신의 노력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자리는 북한의 거듭된 탄도미사일 도발 속에도 굳건한 방위태세를 유지하고 있는 군 지휘부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마련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