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등 '특별재난지역' 선포될까… 폭우 피해 '눈덩이'
청주 등 '특별재난지역' 선포될까… 폭우 피해 '눈덩이'
  • 신용섭 기자
  • 승인 2017.07.1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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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4~5개 시·군 잠정 피해액만 172억…"최종 피해 더 클 것"

▲ 17일 오후 청주시 상당구 야산이 전날 내린 폭우로 무너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6일 폭우에 따른 충북의 피해가 계속 늘면서 4∼5개 시·군의 특별재난지역 지정 가능성이 커졌다.

18일 충북도에 따르면 특별재난 지역으로 지정되는 시·군별 피해규모 기준이 청주 90억원, 증평·진천·음성군 75억원, 보은·괴산군 60억원이다.

정부는 이러한 피해액 기준치를 넘는 지역들의 상황을 고려해 특별재난 지역 선포 여부를 결정한다. 충북도가 이날 집계한 충북 전체 피해액은 172억2000만원이다.

현재 시·군별 피해액이 정확하게 집계되지 않고 있지만, 청주와 괴산, 보은, 진천, 증평 등 중부권에 집중된 것으로 전해졌다.

공공폐수시설 1개소가 침수됐고 상하수도 20개소, 도로 14개소, 문화재 3개소가 피해를 봤다. 

또 주택 786동이 반파되거나 침수됐고 농경지 2959ha가 물에 잠겨 피해를 입었다. 축·수산 피해도 50여건에 달한다.

인명피해도 적지 않다. 현재 6명이 사망했고 1명은 실종 상태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헬기를 동원 수색중에 있다. 이재민도 모두 445명이 발생했으며, 이 중 298명이 귀가했다.

특히 시·군 현장에서는 피해가 계속 접수되고 있고, 상당한 지역에서 피해액이 산정되지 않은 상황이라 최종 규모는 잠정 집계액의 2배 이상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도는 오는 23일까지 예정된 피해 신고 접수와 피해액 산정을 마치면 청주를 비롯한 4∼5개 시군의 피해규모가 특별재난지역 지정 기준을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도의 한 관계자는 “피해가 신고된 곳의 상당수도 아직 피해액을 산정하지 못하고 있는 데다 피해 신고가 계속 들어오고 있다”며 “최종적인 피해 규모는 현재보다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치권과 정부가 이번 폭우와 관련해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고 있는 만큼 피해 규모가 기준을 넘어서면 무난히 특별재난지역 선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될 경우 구호와 복구에 필요한 행정, 재정, 세정 등에 대한 정부의 특별지원을 받게 된다.

재난복구에 들어가는 예산은 지방자치단체가 절반가량을 부담하고 나머지는 국비에서 지원한다.

[신아일보] 신용섭 기자 yssh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