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멕시코 등 5개국 주한대사 신임장 받아
文대통령, 멕시코 등 5개국 주한대사 신임장 받아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7.18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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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대사와 FTA 관련 대화나눠
의전 변화… 가족동반·기념촬영도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주한대사 신임장 제정식에서 라힘 하야트 쿠레시 주한파키스탄대사로부터 신임장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5개국 신임 주한 대사들로부터 신임장을 받았다.

문 대통령이 취임 후 주한 외국 대사로부터 신임장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문 대통령은 브루노 피게로아 피셔 주한 멕시코 대사, 우마르 하디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 아르준 정 바하두르 싱 주한 네팔대사, 비탈리 펜 주한 우즈베키스탄 대사, 라힘 하야트 쿠레시 주한 파키스탄 대사 등으로부터도 신임장을 받았다.

신임장 제정식은 파견국의 국가 원수가 새 대사에 수여한 신임장을 주재국 국가 원수에게 전달하는 행사로, 해당 대사가 주재국에서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는 외교적 의미가 있다.

문 대통령은 신임 주한대사들에게 "부임을 축하드린다"며 "대사들께서 가교가 돼 양국 관계가 지금보다 한층 더 높은 신뢰를 갖고 우호적 관계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주한 멕시코 대사와는 FTA와 관련해 대화를 나눴던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주한 멕시코대사에게 멕시코가 미국과 자유무역협정(NAFTA) 개정을 논의해야 하는 상황이 한·미 간 상황과 비슷하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건넨 뒤 한국과 멕시코가 FTA를 추진하면 공동 대응할 부분이 많을 것이라고 이야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날 참석한 대사들 중 우즈베키스탄 대사는 고려인 동포 출신으로 18년간 주한대사를 역임했고 이번에 다시 주한대사로 부임해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 대사에게 "한국에서 18년간 근무하셨는데 잘 부탁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날 접견장 좌석 배치는 부드러운 분위기의 라운지 형태로 바뀌었다. 또 신임 대사가 의장대를 통과할 때 음악도 연주했다.

대사의 수행범위 및 인원을 가족동반으로 확대(최대 4명)했고 기존 사회자(의전장) 발언 이외 모두 묵언으로 진행됐던 제정식을 대사의 간단한 인사말을 허용했다.

또 기념사진 촬영과 관련, 인원을 확대해 대사뿐만 아니라 가족들도 촬영기회를 갖게 했다.

박수현 대변인은 "새롭게 적용된 의전은 국제관행 및 격식은 유지하되, 보다 친근한 분위기 조성 및 예우 강화 차원"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이날 제정식에서는 주한인도네시아 대사가 아내, 딸과 동행했으며 네팔 대사 또한 가족들과 함께 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