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상추·시금치 등 엽채류 '金값'
폭우에 상추·시금치 등 엽채류 '金값'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7.07.18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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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상추 한 상자에 2만7239원… "강우량·일조량 영향 많이 받아"

▲ (사진=연합뉴스)

가뭄 직후에 찾아온 폭우의 영향으로 적상추와 시금치 등 엽채류(葉菜類) 가격이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가락시장에서 거래된 적상추 4㎏ 한 상자(상품 기준)의 월평균 도매가는 2만7239원으로 지난달 평균인 1만195원보다 167% 급등했다.

배추 10㎏ 한 망은 5589원으로 전월보다 61.6% 상승했고, 시금치 역시 4㎏ 한 상자(상품 기준)가 전월보다 값이 95.8% 오르면서 1만76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적상추나 시금치 같은 엽채류는 다른 작물에 비해 강우량이나 일조량에 영향을 많이 받아 큰비가 온 뒤에는 시세가 급등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채소류의 도매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대형마트 등 일선 소매점에서 판매하는 소비자 가격도 큰 폭으로 올랐다.

한 대형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1350원이던 적상추 200g 한 봉지 가격은 17일 현재 2980원으로 120.7% 올랐고, 열무 역시 1.6㎏ 한 단에 전월보다 120% 상승한 3480원에 팔리고 있다.

배추 한 망(3통)은 전달보다 88.6% 오른 8940원에, 시금치 250g 한 팩은 22.5% 상승한 2180원에 소매가가 형성됐다.

여름 휴가철인 7∼8월은 야외활동을 즐기는 피서객들이 많아 연중 삼겹살과 상추 등이 가장 많이 소비되는 시즌이어서 상추 가격 폭등세는 소비자들에게 적잖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아일보] 박고은 기자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