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정유라 새벽 2시에 뭘 했는지 알아야한다"
최순실 "정유라 새벽 2시에 뭘 했는지 알아야한다"
  • 전호정 기자
  • 승인 2017.07.17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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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녹취록 검토 요청… "특검이 증언 협박·압박"
▲ '비선실세' 최순실 씨가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특검이 자신의 딸 정유라씨를 새벽 2시에 데리고 나간 것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최씨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17일 열린 박근혜 전 대통령과 자신의 재판에서 발언권을 얻어 이같이 말했다.

앞서 최씨의 변호인은 이 부회장의 재판이 열렸던 지난 12일 오전 2시 6분께 집을 나서 승용차 조수석으로 향하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

이와 관련해 최씨는 "제가 아무리 구치소에 있어도 엄마다. 애가 새벽 2시에 나가서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밝혀야 한다"면서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특검이) 협박하고 압박해서 (딸이) 두살짜리 아들을 두고 나간 것"면서 이 영상이 정씨가 특검의 회유로 증언대에 서게 된 정황이라고 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최씨 측은 이 부회장의 재판을 심리하는 형사합의27부에 정씨의 증언 녹취록을 송부 촉탁해 달라고 요구했다.

최씨의 측의 이경재 변호사는 "정씨의 증언 내용은 어머니가 인지하는 객관적 사실과 다르다"면서 "정씨의 법정 출석부터가 위법으로 증거능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현재 최씨 측은 증언 녹취록을 확보해 분석한 뒤에 정씨가 왜 변호인을 따돌리고 특검에 협조했는지 파악할 예정이다.

 

[신아일보] 전호정 기자 jh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