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혁신위 "최고위 폐지, 단일지도체제 전환" 제시
국민의당 혁신위 "최고위 폐지, 단일지도체제 전환" 제시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7.07.17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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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일 "'문준용 제보조작 사건' 헤쳐나가기 위해 필요"
책임 당대표 선출, 기존 최고위원회는 폐지 가닥
▲ 국민의당 김태일 혁신위원장이 17일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당 혁신위원회는 17일 최고위원회를 폐지하고 당대표 중심의 단일지도체제로 전환하자는 내용의 혁신안을 당 지도부에 전달했다.

국민의당 김태일 혁신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문준용 제보조작 사건'을 헤쳐나가기 위해선 책임성과 반응성을 높인 새로운 지도체제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혁신위 안에 따르면 전당대회를 통해 책임 당대표를 선출하고, 기존 최고위원회는 폐지된다. 이 안이 수용될 경우 오는 8월27일 전당대회에서 국민의당 최고위원 선거는 치러지지 않게 된다.

김 위원장은 또 최고위를 대체할 기구로 '상임집행위원회(상집위)'를 제안했다. 상집위는 최고위와 달리 의결기구로서 당대표의 결정을 보좌할 심의기구로 역할한다. 

상집위는 당대표를 비롯해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사무총장, 전국 여성·청년위원장과 대표가 지명하는 위원 등을 포함, 총 9명 내외로 꾸려져 최고위원회를 대신한다.

김 위원장은 아울러 당 윤리위원장 역시 전당대회에서 선출, 당 지도부로부터의 독립성을 강화하자는 의견을 내놨다.

이와 관련해 김 위원장은 "당이 신뢰의 위기에 직면한 상황에서 책임 있게 국민들의 의견에 반응해 나가기 위해선 윤리적 기구를 보다 확실히 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아일보] 박규리 기자 bgr8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