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류샤오보 장례식 "부인 참석한 가운데 시신 화장"
中 류샤오보 장례식 "부인 참석한 가운데 시신 화장"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7.07.15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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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암말기 판정을 받은 노벨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劉曉波·61).(사진=연합뉴스)

중국 반체제 인사이자 중국인 최초의 노벨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劉曉波)의 시신이 화장됐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 랴오닝성 선양에서 류샤오보의 부인 류샤(劉霞)를 비롯한 가족이 보는 가운데 이날 오전 간소하게 고인을 보내는 의식을 치렀다”고 15일 보도했다.

15일 "류샤오보의 부인(류샤)과 그의 지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소하게 장례식을 치렀다"며 이같이 전했다.

병원에서 간암 치료를 받아오던 류샤오보는 지난 13일 발성 복합장기부전 증세로 사망했다.

류샤오보는 공산당 일당독재 철폐를 요구하는 '08 헌장' 서명을 주도했다가 국가전복 선동 혐의로 2009년 징역 11년형을 선고받았다.

2010년 5월부터 랴오닝성 진저우 감옥에 수감 중 지난 5월 말 정기 건강검진에서 간암 판정을 받고 수일 후 가석방됐다.

선양 소재 중국의과대학 제1부속병원에서 한 달여 동안 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류샤오보는 지난 11일부터 패혈성 쇼크, 복부 감염, 장기부전 등 위중한 병세를 보이다가 13일 저녁 타계했다.

당시 류샤오보는 치료를 위해 서방으로 보내달라고 줄곧 요구했으나 중국 당국은 이를 거부했다.

이에 중국 안팎에서는 그의 건강악화와 화장을 두고 중국 당국에 적지 않은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중국 정부가 반체제인사인 류샤오보의 묘지가 민주화 운동의 거점이 되는 것을 우려해 화장을 했다는 분석이다.

또 류샤오보의 건강악화와 관련한 의혹을 은폐하려고 한다는 등의 추측이 나오고 있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