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무인기 탐지' 방공레이더 국내 기술로 개발
'北무인기 탐지' 방공레이더 국내 기술로 개발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7.07.14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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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서북도서 등 배치… "방공작전 능력 강화"
▲ 국지방공레이더.(사진=방사청 제공)

국내기술로 북한 소형무인기를 탐지하는 국지방공레이더가 개발됐다.

방위사업청은 국지방공레이더를 최근 국내 기술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으며, 내년부터 양산에 착수해 육군 군단급과 해병대 서북도서 야전부대에 실전 배치한다고 14일 밝혔다.

국지방공레이더는 3차원 능동위상배열 탐지레이더로, 기존 레이더보다 탐지거리가 더 멀고, 방위·거리·고도까지 탐지할 수 있다.

특히 이 레이더는 북한의 소형 무인기까지 탐지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또 레이더 탑재차량에 별도의 전원공급장치를 연결할 필요 없이 일체형으로 탑재해 신속한 전개와 이동도 가능하다.

군은 국지방공레이더를 전방으로 전개해 적의 항공기, 유도탄, 무인기 등의 표적을 탐지하면, 방공지휘통제경보체계(방공C2A)를 통해 표적위치를 즉시 아군의 타격전력에 실시간 전파한다는 구상이다.

방사청은 2011년 연구개발 주관기관으로 LIG넥스원을 선정해 개발에 착수했으며 2015년부터 시험평가를 통해 사용자 요구사항에 따른 레이더 성능을 철저히 검증, 최근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고 양산을 위한 '규격화'까지 완료했다.

방사청의 지상지휘통제감시사업팀장 장광호 육군대령은 "국지방공레이더 사업에 성공함으로써 우리 군의 방공작전 능력이 더욱 증강됐다"면서 "특히 최근 위협이 되는 북한 무인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