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기사 폭언' 이장한 종근당 회장 "머리 숙여 사과"
'운전기사 폭언' 이장한 종근당 회장 "머리 숙여 사과"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7.07.14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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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기사와 직접 만나서 사과하는 방안 강구할 것"
▲ 자신의 차를 모는 운전기사에 상습 폭언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난 이장한 종근당 회장이 14일 서울 충정로 본사 대강당에서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고개를 숙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운전기사에게 상습적인 폭언을 일삼은 것으 드러나 '갑질 논란'에 휩싸인 이장한(65) 종근당회장이 공식 사과했다.

이 회장은 1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종근당 본사 15층 대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저의 행동으로 상처를 받으신 분께 머리 숙여 사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결과는 저의 불찰에서 비롯돼 참담한 심정으로, 따끔한 질책을 모두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깊은 성찰과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회장은 구체적인 향후 거취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았고, 공식 사과문 발표 후 별다른 질문을 받지도 않았다.

종근당 관계자는 "당사자와 연락이 닿지 않아 언론을 통해서라도 공식적인 사과를 하는 게 도리라고 생각했다"며 "직접 만나서 사과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회장은 지난 13일 수행 운전사들이 언론에 이 회장의 폭언이 담긴 육성 녹취파일을 제공하면서 논란이 됐다.

해당 녹취파일에는 이 회장이 운전사를 향해 "대가리 더럽게 나쁘네" "네 부모가 불쌍하다" 등의 막말을 쏟아내는 내용이 담겨있다.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운전사 3명은 1년 사이 모두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

[신아일보] 박선하 기자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