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400선 돌파
코스피 2400선 돌파
  • 곽호성 기자
  • 승인 2017.07.13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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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에 2420선깨고 사상 최고치 경신

▲ 13일 코스피가 2400선을 돌파했다. (사진=한국거래소)

13일 코스피가 2400선을 깨고 2409.49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에 비해 17.72포인트 올랐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에 2422.26까지 올라 장중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지수는 장 초반부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주 랠리가 벌어지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피가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는 기업 이익 증가와 글로벌 유동성이 감소할 것이란 우려가 약해지고 있는 점 등이 꼽힌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상장기업 순이익이 43.3% 정도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점진적 금리 상승을 시사한 것도 이날 증시에 힘을 보탰다.

옐런 의장이 정확한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서 언급하지는 않았다. 증권가에선 베이지북을 통해 볼 때 금리 인상이 당초 예상에 비해 완만한 속도로 진행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베이지북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매년 8회 내놓는 미국 경제동향보고서다.

증시 전문가들은 베이지북의 경제 진단이 다소 부정적으로 변했고 물가가 높지 않은 상황에서 급히 금리 인상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다는 시각이 미국에서 힘을 얻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날 열린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된 것도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

코스피가 이렇게 맹렬한 힘을 보여주고 있는 반면 코스닥은 제대로 힘을 못 쓰고 있는 실정이다.

코스닥은 전일에 비해 1.59포인트 오른 652.69로 장을 마감했다.

증권가에선 중장기적으로 코스피가 2500선을 넘길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제한적인 상승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추가 상승은 가능하지만 상승폭이나 탄력은 제한적”이라며 “환율 변동성 확대 변수들이 많아 외국인 차익실현 욕구 강화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반면 대외변수와 환율 민감도가 낮은 코스닥은 반등시도 가능성이 높다”라며 “코스닥이 코스피 대비 가격메리트가 높은 가운데 그동안 하향 조정되던 이익전망치가 상향조정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런 이유로 그동안 부진했던 코스닥과 코스피 간의 가격 간격이 축소되는 국면이 전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곽호성 기자 lucky@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