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인사는 인사대로… 국회서 잠자는 추경 안타까워"
文대통령 "인사는 인사대로… 국회서 잠자는 추경 안타까워"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7.13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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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서 수석·보좌관 회의 주재… "野, 더 좋은 방안 있다면 제시해달라"

▲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송영무 국방부장관·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 문제로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안 등의 처리가 난항을 겪고 있는 것과 관련, "인사는 인사대로 추경은 추경대로 논의해달라"고 국회의 협조를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일자리를 새 정부 최우선 과제로 놓고 국민에게 희망을 드리고자 했는데 추경이 아직도 국회에서 잠자는 현재 상황이 너무 안타깝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새정부가 출범한지 오늘로 65일이 됐다. 국민의 선택을 받은 정부로서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열심히 달리고 싶지만 일할 조직도, 예산도 가로막혀 있어서 참으로 답답하다"고도 토로했다.

전날(12일) '청년실업률이 18년만에 최고를 기록했고, 체감실업률로는 청년 4명 중 1명이 백수'라는 통계청의 6월 고용동향 수치를 언급하면서 "어깨가 무겁고 대통령으로서 국민계 면목이 없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팔을 걷어부치는 것은 정치권 모두가 함께 해야 할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더 좋은 방안이 야당에 있다면 제시해주고 여야 간 협의해주길 바란다"며 "더 이상은 지체할 시간이 없다. 정부와 국회, 여와 야가 손을 잡고 일자리가 없어 고통받는 국민들에게 손을 내밀어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대통령은 "지금 서울과 경기, 부산·충남·경북·전북·울산 등 여러 지방자치단체에서 중앙정부의 추경과 연계해 자체추경을 편성해 심의하거나 통과를 시켰는데 중앙정부의 추경이 제때 되지 않으면 지자체의 추경집행도 상당부분 할 수 없게 되거나 많은 어려움이 생긴다"며 "일자리 추경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그 효과는 반감될 것이고, 국민들의 고통이 더 커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떤 이유에서건 정치적인 문제로 국민이 희생되는 일은 절대로 없어야한다"며 "국민이 선택한 정부가 일할 수 있도록 간곡하게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