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이사회 개최 '불투명'
한수원 이사회 개최 '불투명'
  • 신승훈 기자
  • 승인 2017.07.13 10: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수원 노조, "외부 이사 참석 막아 이사회 개최 저지"

▲ 13일 오전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정문에 이사회 개최를 막는 노조의 플래카드가 걸려있다.(사진=신승훈 기자)
신고리 5,6호기 원전 공사의 임시 중지를 결정할 한국주력원자력 이사회 개최가 불투명해졌다. 한수원노동조합이 이사회 개최를 원천봉쇄하고 나섰기 때문.

남건호 한수원노조 기획처장은 13일 기자와 만나 “외부이사 7인의 이사회 참석을 막아 이사회 개최를 무산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내부이사 6명을 제외한 외부이사 7인의 참석을 막아 정족수 미달로 이사회가 열리는 것을 막겠다는 설명이다.

남 기획처장은 “만일에 대비해 이사회가 열리는 11층 회의장은 새벽부터 점거 중이며 노조원을 동원해 외부 이사들이 본사 건물로 들어오는 출입문 13곳을 모두 막고 있다” 말했다.

그는 “작은 출입문에는 10여명, 로비가 있는 주 출입문에는 더 많은 인력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원천봉쇄 노력에도 신고리 5· 6호기 건설 잠정 중단을 결정하면 의결 무효 또는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은 물론 이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 등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해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사회를 앞둔 경주 한수원 본사에는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전국의 한수원 노조원 200여명과 울산시 울주군민 300여명이 본사 정문 앞에서 신고리 5,6호기 공사 임시중단을 반대하는 시위에 나설 예정으로 이른 아침부터 경찰 4개 중대가 배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