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정치적·도의적 책임 내게 있어…당에 다시 기회 달라"
안철수 "정치적·도의적 책임 내게 있어…당에 다시 기회 달라"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7.07.12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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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도의적 책임 내게 있어…성찰 시간 가질 것"
"입장 발표 지연, 사실관계 정확히 알아야 한다 생각"
"당도 혼신의 힘… 새로운 정당으로 거듭나리라 믿어"
▲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 당사에서 '제보조작' 사건과 관련해 입장을 밝힌 뒤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12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씨 제보 조작 사건'과 관련해 "정치적·도의적 책임 내게 있다"면서 당에 다시 기회를 줄 것을 호소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국민의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제보 조작사건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며 "소식을 들었을 때 충격적인 일이었다. 국민의당 대선후보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입장 발표를 당 차원의 공식 사과 후 16일만에 하게 된 것에 대해 "더 일찍 사과문을 발표하라는 요청이 많았지만, 검찰 수사가 이미 시작된 상황에서는 사실관계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전날 자신의 영입 1호였던 이준서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이 법원으로부터 구속영장을 발부받은 것에 대해서는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며 "검찰의 공정하고 투명한 수사가 이루어지도록 당이 적극 협조할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특히 안 전 대표는 "존폐 위기로 몰린 당도 혼신의 힘을 다 할 것으로 믿는다"며 "다당제를 실현한 국민의 뜻을 준엄하게 받들어 새로운 정당으로 거듭나리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아울러 안 전 대표는 "(이번 일과 관련해 자신이)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 질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책임을 질 것이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당을 위해 할 수 있는 일 깊이 고민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신아일보] 박규리 기자 bgr8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