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부 "사드, IRBM 요격시험 14번째 성공"
美 국방부 "사드, IRBM 요격시험 14번째 성공"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7.12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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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ICBM 도발과 관련 없이 예정됐던 훈련"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시험 발사 성공 발표가 전 세계를 경악하게 한 가운데, 미국이 11일(현지시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요격 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CNBC 등 미국 언론보도에 따르면 미 국방부 미사일방어국(MDA)은 이날 알래스카 주(州) 코디악 기지에서 실시한 사드 요격시험에서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의 속도로 날아가는 비행체를 명중시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사드는 이번까지 총 14차례의 요격시험에서 모두 성공했다.

특히 이번 시험 발사는 IRBM에 대한 첫 요격시험으로, 비행체의 발사시간을 미리 특정하지 않는 등 실전 상황과 같은 조건에서 이뤄졌다고 MDA는 설명했다.

샘 그리브스 미사일방어국장은 성명을 통해 "이번 요격 시험은 탄도 미사일을 요격하고 파괴하는 사드 무기 체계의 능력을 더욱 실증했다"며 "사드는 실존하고 증가하는 위협으로부터 우리 국민과 해외 파병군, 동맹국을 계속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드는 IRBM 이하의 사거리를 보유한 탄도미사일을 높은 고도에서 요격해 떨어뜨리는 무기체계다. ICBM은 요격 대상으로 삼지 않는다.

다만 북한의 탄도미사일 사거리가 알래스카에 달할 수 잇다는 분석이 잇따르면서 이번 사드 운용 시험이 북한을 겨냥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미 국방부는 이번 사드 요격 시험은 최근 북한의 ICBM 발사시험과는 관련 없이 수개월 전부터 예정됐던 훈련이라고 선을 그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