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고 OCI, 中 수출 ‘빨간불?’
이중고 OCI, 中 수출 ‘빨간불?’
  • 이승현 기자
  • 승인 2017.07.11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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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GCL 폴리실리콘업체 3년간 4만톤 증산 계획
OCI, 경쟁사 대비 고효율 제품 수출 자신 있다

폴리실리콘 가격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OCI가 대중국 수출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경쟁업체인 중국 GCL이 2020년까지 총 4만톤의 폴리실리콘 생산설비 증설 계획을 공식화하며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와 OCI에 따르면 세계 1위 폴리실리콘 생산업체인 중국 GCL이 2020년까지 폴리실리콘 생산설비 4만t을 증설 계획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GCL은 오는 2018년까지 1단계 설비를 마치고 2만t의 폴리실리콘을 추가 생산한다.
이어 2020년까지 추가 증설을 통해 총 4만톤의 폴리실리콘을 생산할 계획이다.

경쟁사의 생산설비 확대 소식에 OCI의 걱정은 커졌다. 

중국시장은 OCI의 최대 폴리실리콘 수출 지역으로 매출의 상당부분을 책임지기 때문이다.

실제 OCI는 군산공장을 통해 연간 폴리실리콘 생산량의 70%를 중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수년간 태양광발전 확대를 꾀하며 지난해만 약 20만t의 폴리실리콘을 생산하고 약 14만t을 수입할 정도로 거대 시장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가뜩이나 사드(THAAD) 여파로 대중국 수출시장이 먹구름이 낀 상황에 중국 기업의 증산소식과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은 OCI의 수출 경쟁력에 악영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OCI관계자는 “경쟁사의 증산소식은 확인 했지만 통상 10년 장기계약을 통해 제품을 수출하기 때문에 당장의 피해는 없을 것”이라며 “OCI는 타사에 비해 고효율 품질의 폴리실리콘을 생산하고 있어 중국기업과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는 공급과잉에 따른 폴리실리콘 가격의 추가하락 가능성과 경쟁사의 생산단가 하락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폴리실리콘 가격은 공급과잉에 따른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추가 증산이 있을 경우 가격 반등이 쉽지 않을 뿐 아니라 중국의 낮은 산업용 전기가격 역시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아일보] 이승현 기자 shlee43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