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7월 매출 올리기 ‘따로 또 같이’
유통가 7월 매출 올리기 ‘따로 또 같이’
  • 김동준 기자
  • 승인 2017.07.10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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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긴 옷 팔기’
신세계 ‘모바일’
이마트 ‘스타마케팅’
▲ (사진=연합뉴스)

유통업계에서 본격적인 여름철 매출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유통업계 빅2인 롯데와 신세계는 각자 특색있는 마케팅으로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는 방침이다.

롯데백화점은 더울수록 긴 옷을 사는 여성이 많다는 것에 착안한 마케팅을 진행한다.

32개 백화점 입점 여성 패션 브랜드의 롱 원피스, 롱스커트, 로브 카디건, 와이드팬츠 등 긴 의류 상품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83% 늘어났기 때문이다.

또한 이번 달(7월 1~6일) 긴 의류 매출도 작년 7월보다 12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백화점 측은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긴 옷을 찾는 고객이 많을 것으로 보고 할인 행사를 열었다.

10~16일까지 모든 점포 여성 의류 매장에서 길이가 긴 의류 상품을 최대 50%까지 할인 판매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더울수록 긴 옷이 인기 있는 이유는 햇볕으로부터 신체의 대부분을 보호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모바일을 활용한 매출 끌어올리기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백화점은 고객에게 유용한 쇼핑정보를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전달한다. 유통업계 최초로 선보인 인공지능 분석 프로그램 ‘S마인드’를 통해 맞춤형 정보를 전송한다.

제휴카드사와 함께 신세계백화점 인근 5Km 내 주요 가맹점에서 결제하면 즉시 쇼핑정보를 문자 메시지로 전송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백화점에 내점한 고객의 체류시간을 늘리기 위한 프로모션도 진행된다. 오는 14일부터 백화점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이동거리만큼 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다.

적립된 마일리지에 따라 조선호텔 부산 이그제큐티브 1박 패키지, 커피교환권, 신세계상품권 등을 증정한다.

백화점 내 식음시설을 이용하고 어플을 통해 도장을 받으면 베키아에누보 아메리카노, 자니로켓 쉐이크 등 다양한 메뉴도 무료로 맛볼 수 있다.

▲ 신세계백화점은 7월 정기세일 기간 고객 유치를 위해 모바일을 통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사진=신세계백화점)

이마트는 스타마케팅을 통해 젊은 고객층 확보에 나섰다.

SM엔터테인먼트와의 협업 상품을 휴대용 여행 가방, 돗자리, 물놀이용품 등 49종의 생활용품으로 확대해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에 출시된 상품은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엑소, f(X), 레드벨벳, NCT 등 가수들의 개인 특징을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해당 상품들은 젊은 고객들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NCT와 협업한 ‘NCT 휴대용 선풍기’ 2종은 준비 수량 1만개 중 8000여개가 보름 만에 판매됐다. ‘엑소 트래블 파우치’도 같은 기간에 전체 생산 물량의 절반인 400개가 팔렸다.

정양오 이마트 브랜드전략 담당은 “지난해 SM 협업 상품을 통해 차별화된 콘텐츠가 신규 고객 창출과 이마트 브랜드 이미지 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동준 기자 blaams@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