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 시가총액 비중 50% 돌파
10대 그룹 시가총액 비중 50% 돌파
  • 신승훈 기자
  • 승인 2017.07.09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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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97조, SK그룹 25조↑
이건희 회장 세계부자 45위 ‘껑충’

국내 주식시장에서 10대 그룹의 시가총액 비중이 50%를 넘어섰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일 현재 총수가 있는 자산 상위 10대 그룹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907조2000억원으로 전체 시총(1767조3000억원)의 51.33%를 차지했다. 지난해 말에는 750조9천억원으로 49.73% 수준이었다.

이는 올 들어 삼성, SK, LG그룹을 중심으로 10대 그룹 시총이 평균 20.82%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시장의 시총은 17.04% 늘었다.

그룹별로 보면 삼성그룹 시총은 작년 말 394조8000억원에서 이달 6일 491조8000억원으로 약 97조원 늘었고 SK그룹(90조3000억원→115조1000억원)과 LG그룹(74조7000억원→91조6000억원)도 각각 24조9000억원, 16조9000억원가량 증가했다.

이들 3개 그룹에서 시총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계열 상장사는 각각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였다.
이들 3개 그룹을 제외하면 현대중공업 그룹의 시총(12조4000억원→18조원) 증가액이 5조6억원으로 가장 컸다.

아울러 GS그룹(12조2000억원→14조4000억원), 한화그룹(15조9000억원→19조2000억원), 신세계그룹(8조6000억원→10조6000억원)의 시총 증가율도 전체 증시 평균보다 더 높아 주식시장 내 10대 그룹의 비중 상승을 뒷받침했다.

다만 현대차그룹(103조4000억원→105조3000억원)과 롯데그룹(27조2000억원→30조3000억원은)의 시총 증가율은 각각 0.18%와 11.53%로 전체 평균(17.04%)에 미치지 못했고, 두산그룹(11조4000억원→11조원)은 시총이 줄어들었다.

상장사별로 보면 10대 그룹 계열사 중 삼성전자의 시총(253조5000억원→314조원) 증가액이 60조5000억원으로 가장 컸다. 이어 SK하이닉스(17조원) 삼성바이오로직스(9조2000억원), 삼성SDI(4조7000억원), LG전자(4조2000억원) 등의 순이다.

한편, 블룸버그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주가가 연일 치솟으면서 이건희 회장의 재산 가치도 185억 달러(약 21조3600억 원)에 달해 전세계 부자 순위 45위로 뛰어올랐다.

수감 중인 이재용 부회장 또한 세계 부자 순위에서 200위 안으로 진입했다. 지난 7일 기준 재산 가치가 72억 달러(약 8조3천100억 원)로 199위에 올랐다. 

이들 부자는 지난 3월 포브스가 발표한 '2017 세계 억만장자' 리스트에서 각각 68위와 239위를 기록했었다.

[신아일보] 신승훈 기자 shin@shinailbo.co.kr